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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만우기자

mahnoo＠chosun. com

세계 속의 초등학교가 또 하나 탄생했다. 서울 한양초등학교(교장 리영구·이영구)가 22일 인터넷 연결 「신고식」을 마쳤다.

이제 한양초등학교의 모든 어린이들은 학교 컴퓨터 앞에 앉아 세계의 어린이들과 전자편지를 주고받고, 서투른 영어솜씨로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된 것이다.

한양초등교는 인터넷 주소를 「kid. hanyang-ps. seoul. kr」로 신청했다.

한양초등학교가 인터넷에 연결되기까지는 전적으로 한양대학교(총장 김종량·김종량) 측의 도움을 받았다.

평소 한양대는 대학주변 주민들에게 전산실을 개방해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컴퓨터 관련 사회봉사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정보화 마인드 제고에 앞장서 왔다.

또한 학내 전산망을 인터넷에 연결시켜 운용해오다 키드넷운동이 시작되자 김총장이 직접 부속학교인 한양초등학교에 인터넷 연결을 약속했다.

대학측에서 장비를 약속하자 멀티미디어 동아리 「모자이크」 소속 대학생들은 홈페이지 제작을 맡겠다며 자원봉사 활동에 나섰다.

또 전자계산소는 네트워크 설치를 위한 각종 기술을 지원했다.

이번에 개통된 한양초등학교의 인터넷 시스템은 매우 「파격적」이다.

우선 인터넷에 연결된 60대의 컴퓨터 기종이 모두 펜티엄이며, 메인컴퓨터가 하드디스크 6기가바이트(gb), 메모리 1백28메가바이트(mb)라는 점에서 웬만한 기업 못지않다.

이 모든 컴퓨터가 구내통신망(lan)을 이용한 전용회선 방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초고속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