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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환 시대에 발맞춰 오는 5월부터 유럽 시장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아이온은 크게 전기 승용차와 전기 SUV에 장착할 수 있는 2개 버전으로,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여름용 23개 규격, 겨울용 40개 규격, 사계절용 23개 규격을 포함해 총 86개 규격의 6개 상품으로 출시된다. 글로벌 타이어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아이온처럼 여러 계절 상품과 다양한 규격을 출시한 적은 없었다.

아이온은 전기차 특성에 맞춰 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타이어가 전기차의 하중을 충분히 지지해줘야 한다. 아이온은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로 특수 설계됐다. 또, 전기차는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급격히 가속돼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많아 타이어 부담이 크다. 아이온은 고기능성 폴리머와 실리카 함량을 높인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를 적용해 타이어의 미끄러짐이나 마모를 줄였다.

아이온에는 '한국 사운드 업소버(소음 흡수 장치)'라는 기술도 적용됐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상대적으로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한국 사운드 업소버는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아이온에는 전기차 특유의 노면 소음을 억제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돼 조용한 전기차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한국타이어는 지금처럼 전기차 열풍이 불기 전부터 전기차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포르셰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폴크스바겐 ID.4 등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한국타이어 제품을 탑재한 폴크스바겐 ID.4는 '미국 투어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내 총 5만6327km를 연속해서 달렸다. 단일 국가에서 가장 긴 거리를 연속 주행한 전기차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아이온은 유럽에서 먼저 출시되지만, 국내 시장에도 오는 8월부터 6가지 상품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하반기부터 열리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활동한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임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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