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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미래차 전략은 '트리플 제로(Triple Zero)'로 요약된다.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와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s)', '교통체증 제로(zero congestion)' 실현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기차와 안전성 높은 자율주행차가 보급되면, 교통사고·탄소배출·교통체증 이 세 가지가 모두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GM은 이 같은 전략 실천을 위한 새로운 전기차 생산 플랫폼 '얼티엄'을 공개했다. GM 미래차의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얼티엄은 모듈형으로 설계된 전기차 플랫폼이다. 예컨대 설계에 따라 배터리팩 내부에 파우치형 셀을 세로로 쌓을 수도 있고 가로로 늘어놓을 수도 있다. 배터리 용량은 작게는 50kWh에서 크게는 200kWh까지 넣을 수 있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과 후륜구동, 사륜구동 모두 지원한다. 엔지니어들이 자유롭게 전기차를 설계·디자인할 수 있는 것이다.

얼티엄 기반 생산 체계에선 트럭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들이 400V 용량의 배터리 팩과 최대 200kW급의 고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된다. 넉넉한 출력이 필요한 트럭 플랫폼은 800V 용량의 배터리 팩과 350kW급 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같은 GM의 전기차 개발 접근 방식은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내는 한편, 타사에도 라이선스 기술을 제공할 수 있어 새로운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얼티엄이 하드웨어 플랫폼이라면,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얼티파이'다. 얼티파이는 OTA(Over The Air, 무선업데이트) 기술을 지원해, 클라우드를 통해 신속하게 차량 성능과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GM은 얼티엄과 얼티파이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다. 당장 2025년까지 약 350억달러(약 41조3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3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작은 올해 가을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는 'GMC 허머EV'와 곧 양산에 들어가는 '캐딜락 리릭'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출시를 예고한 쉐보레 실버라도EV와 이쿼녹스EV, 캐딜락 셀레스틱 등도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올 계획이다.

출시가 예정된 전기차들은 기존 내연기관차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추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 쉐보레 실버라도 EV는 트렁크가 보닛 자리에 있다. 쉐보레 블레이저 SS EV는 쉐보레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 SUV다. 올해 출시 예정인 캐딜락 리릭은 GM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의 첫 번째 전기차다.

한국GM도 이와 같은 전기차 중심 전환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GM의 글로벌 전기차들을 한국에 적극 들여와 국내 고객들에게 다양한 차량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며 "2025년까지 GM 브랜드 산하 전기차 10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임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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