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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KT와 대결 미뤄져

22일 열릴 예정이던 남자 프로농구 서울 SK와 수원 KT의 정규 시즌 경기가 코로나로 인해 연기됐다. SK는 정규 시즌 우승 확정 축배를 다음으로 미뤘다.

KBL(한국농구연맹)은 22일 "코로나 사유로 SK 선수단의 코치진 구성이 어려워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SK와 KT의 정규 리그 경기를 연기한다"며 "미뤄진 경기를 언제 치를지는 두 팀이 합의해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KBL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한 팀이 선수 엔트리 12명을 채울 수 없거나, 코치진 전원이 출장하지 못하게 될 경우 경기 일정을 조정해서 치르도록 결정했다. KBL은 지난달 15일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가 비판받은 적이 있다. 당시 코트에서 뛴 선수 중 4명이 경기 종료 후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SK는 1군 코치들이 코로나로 22일 자정까지 격리된 상황에서 전희철 감독마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수 중에 현재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 19일 전주 KCC에 이겨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현재 38승11패로, 남은 5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하거나 2위 KT(32승 15패)가 1경기만 지면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SK는 올 시즌 KT와 다섯 번(총 6번) 맞붙어 4승1패로 앞선다. 이 때문에 시즌 종료 시 SK와 KT의 승패가 같아도 맞대결 전적에서 앞선 SK가 우승컵을 차지한다.

하지만 22일 경기가 미뤄지면서 SK는 안방에서 자력으로 우승 축포를 터뜨릴 기회를 놓칠 수도 있게 됐다. SK는 정규 시즌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KT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른다.

또 SK는 1승을 보태기 전 경기가 없는 날 KT가 먼저 패배를 당하면 팀 숙소에서 우승을 통보받을 처지가 됐다. SK는 26일, KT는 그보다 하루 앞선 25일 경기가 있다.

3위 안양 KGC인삼공사는 이날 홈에서 최하위 서울 삼성을 82대66으로 누르고 4위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GC 슈터 전성현이 3점 4개 등 16점을 넣었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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