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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서 노래 부른 아멜리아, 가족과 국경 넘어 폴란드행
자선 콘서트서 우크라 국가 불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지하 대피소에서 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 잇 고(Let it go)'를 불러 화제가 됐던 7세 소녀가 폴란드로 대피해 국경에서 다시 무대에 섰다. AP통신은 21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7세 소녀 아멜리아 아니소비치<사진>가 폴란드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에서 우크라이나 국가를 불렀다"고 보도했다.

아멜리아는 지난 20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 '투게더 포 우크라이나'에서 꽃무늬가 수놓아진 우크라이나 전통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금발 머리를 양 갈래로 땋은 채 무대에 오른 그는 두 손으로 마이크를 꼭 쥔 채 우크라이나 국가를 불렀다. 공연장에는 1만여 명의 관중이 몰렸고, 휴대전화 불빛을 밝혀 노래에 화답했다.

아멜리아의 어머니는 외신 인터뷰에서 "많은 죽음이 있었기에 아멜리아가 스타가 됐다는 점은 비극적이다"라며 "대피소에 있던 일주일 내내 건물 위로 포탄이 날아다녀 화장실에 갈 땐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와야 했다"고 했다. 대피소 영상이 화제가 된 이후 아멜리아는 가족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폴란드로 갔다. 아버지는 군인들을 돕겠다며 우크라이나에 남았다.

이번 자선 콘서트는 세계 40여 국에 중계됐다. 티켓 판매와 기부 등으로 모인 14억원 이상의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에 쓰인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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