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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사내맞선' 등 힘든 청춘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지난달 선보인 tvN 토일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사진>와 SBS 월화 드라마 '사내맞선'이 안방극장을 핑크로 물들이고 있다. 그간 '19금' 수위를 넘나들던 드라마 시대가 저물고 순수·코믹의 정석을 밟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둘은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22일 발표한 드라마 화제성 지수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IMF 시절을 배경으로 "시대가 꿈을 빼앗았다"는 토로와 함께 시작한 김태리·남주혁 주연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힘들었던 청춘들이 다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월 12일 첫 방송 6.4%(닐슨 전국 기준) 시청률에서 지난 19일 10.9%까지 차근차근 시청층을 넓히고 있다. 20일 방송은 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순간 최고 14.8%까지 치솟았다. 22일 현재 한국 넷플릭스 1위. 시대의 무게는 가족을 해체하고, 개인에게 비극을 선사했을지 몰라도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특유의 씩씩함으로 매 순간 작은 행복을 찾아 나선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사내맞선'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재벌가 CEO와 직원의 좌충우돌 연애담을 그린 드라마. '애기야 가자'라는 명대사를 낳은 '파리의 연인'(2004)과 모든 걸 다 갖춘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비서의 사랑을 그린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를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아는 맛이 더 무섭다'며 채널 고정을 외치게 한다. 만화 같지만 과장되지 않은 김세정의 생활 연기와 '눈썹 뿌리부터 미남'이라 불리는 안효섭의 직진 로맨스, 서브 주인공 남녀인 김민규·설인아 커플의 박력 로맨스까지 매력적이다. 첫 방송 4.9% 시청률에서 6회 만인 지난 15일 두 자릿수(10.1%)로 껑충 뛰었다. 방송 관계자는 "어둡고 복잡한 터널을 지나 희망을 기다리는 것처럼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에 공감하며 긍정 에너지를 주는 작품에 시청자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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