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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 검토단 만들어 검증, 문제검토·이의심사 제도 강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출제 때 '고난도 문항 검토단'이 신설된다. 작년과 같은 출제 오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정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항은 다양한 풀이 방식을 적용해도 정답에 문제가 없는지 한 번 더 검증하기로 한 것이다.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가능한 한 출제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이런 내용의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11월 17일 치러진다. 성적표는 12월 9일에 학생들에게 배부된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며 EBS 교재·강의 연계율도 50%로 유지된다.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은 7월 4일 공고되며 원서 교부·접수·변경 기간은 8월 18일~9월 2일이다.

올해 수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문제 검토와 이의심사 제도가 강화되는 것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벌어진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사태를 계기로 올해는 정답 논란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전체 수능 출제 기간을 36일에서 38일로 늘리고 사회·과학 영역 검토자문위원을 8명에서 12명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수능 문제에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전문가로 구성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를 열어 검토하는데, 이때 소수 의견이 나오면 2차 실무위원회를 열어 추가 검증하도록 절차를 추가했다. 작년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에 이의 신청이 들어왔을 때 '오류가 맞는다'는 소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의심사 기간도 12일에서 13일로 늘린다.

평가원은 6월 9일과 8월 31일 두 차례 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9월 모의평가'가 8월에 치러지기는 처음이다. 이틀 뒤인 9월 2일까지 수능 원서 접수를 해야 하는데, 마감 전 모의평가를 치른 뒤 과목을 변경할 여유를 하루 정도 더 주기 위해서다. 기고자 :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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