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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민주당의 김대중 공동대표,정주영 국민당 대표,박찬종 신정당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들은 21일 오전 각기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총선에서의 국민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회견 요지를 간추린다. <편집자주>

*후보 45% 안정권 관권-공작 용납안돼/김영삼 민자대표

-여야 각당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망국적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키지 않기 위해 모든 정치인은 각별히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 나 자신은 전국을 돌며 연설할때 지역감정을 자극할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 대권관련 얘기를 하는듯하나,나는 그 얘기를 서울 경기 강원 충청 호남 등에서도 똑같은 내용으로 말했다. "

-이번 총선의 대통령 선거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강조하는데 대해,당내 일부에 이견이 있는데.

"국민의 의견이 중요하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선거를 연계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62%로 나타났다. 이게 다수의 생각이며 전국에서 만나본 사람들의 의견도 같았다. 특히 역대 총선거가 대통령 선거 다음에 치러졌던데 비해,이번은 대통령 선거가 총선후에 있다. 이번 총선이 대통령선거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 "

-노태우대통령이 14대 국회 원구성후에 민자당 전당대회를 소집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는데.

"국민들이 법을 지켜야 하듯 집권당은 당의 헌법인 당헌을 지켜야 한다. 이게 도리고 순리다. 여러가지 상황을 볼때 5월에 개최하는 것이 옳으며,이미 이같은 생각을 대통령께 말씀 드렸다. 대통령도 같은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

-정당연설회 등에서 여야가 탈-불법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신때 없어졌던 정당연설회가 부활된 만큼 생소하게 받으들여질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당연설회 도입은 민주주의가 그만큼 더 발전했음을 뜻하는 것이다. 또 선거는 축제분위기에서 하는 것이다. 우리당의 부산 진을 정당연설회는 법에 정해진대로 4명의 연사만 연설을 했다. 우리는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대회를 진행하지 않는다. "

-총선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나.

"현재 민자당이 안정권인 의석은 1백7개로 45%이다. 백중이 50여곳인데 이 지역들이 대세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 현명한 국민은 이 시대에 정국을 안정시키고 통일을 앞당길 정당이 어디인가 하는데 대해 확신을 갖고 민자당에 안정의석을 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

-안기부의 선거개입이 드러나는 등 관권선거 시비가 쟁점이 되고있다. 이에대한 견해는.

"관권 공작선거에 가장 시달렸던 사람이 바로 나다. 관권동원이나 공작을 하는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집권당 대표최고 위원으로서 용납치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이 그같은 관권공작선거를 용서하지 않는다. 우리당은 그 진상을 명백히 가려 한점의혹도 남기지 않게끔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혀둔다. "<김교준기자>

*행정 금력공세 고전 개헌저지선 기대/김대중 민주대표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예상은.

"당초 전체 2백37개 지역구중 1백석 가량의 확보를 자신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당의 최소한도 목표의석,즉 개헌저지선인 1백석 획득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

-그 까닭은.

"한때 상승기류를 타고 있던 민주당 지지도가 행정력과 금력의 공세 아래 그 기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

-여권의 관권선거에 대한 구체적 예를 든다면.

"강남을 지역의 경우 우리당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안기부 직원들이 직접 뿌리다 잡혔다. 또 인천에서도 우리당 후보 우세지역에서는 행정기관 공무원이 여당 후보지원을 위한 사랑방 좌담회를 주재하는 등 하루 50~2백회까지 좌담회를 열며 융단폭격식 집중공략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

-국민당의 의석확보에 대한 예상은.

"한마디로 10석 미만을 얻는 수준의 미니 정당임이 드러날 것이다. 국민당의 출현은 우리정치에 전혀 도움이 안되며 정치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부패시키는 우리 정치의 재앙이다. "

-일각에서는 국민당이 정치흥행화 에 성공,원내교섭 단체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는데.

"코미디언 등이 정치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그를 너무 부각시켜 인기를 끌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 "

-민주당은 현재 부동표를 40%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 .

"여권이 그동안 양비론으로 정치권을 호도,유권자들 사이에 정치 허무주의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

-부동표를 흡인할 막바지 묘책은.

"딱히 이렇다 할 묘수는 없다. 다만 최선이 없을 경우엔 차선을 택한다는 상황 인식 아래 민자당의 횡포가 미우면 차선인 우리당에 표를 몰아주어 견제세력을 육성하도록 막판 3일간 집중 호소할 작정이다. "

-부산의 ys바람이 호남의 dj바람에 비해 그 강도가 드세다는 예기가 있는데.

"부산 유세를 해보았지만 ys바람은 결코 찾을 수 없었다. 더욱이 김영삼 민자당 대표가 대권에만 혈안이 돼 지역감정을 의도적으로 확산시키는 모습을 보면 함께 민주투쟁을 했던 사람으로서 서글픈 마음마저 생긴다. 때문에 호남에서 몇석을 잃더라도 광주 정당연설회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총선이 끝나면 민자당은 다시 대권후계 싸움에 돌입할 것이다. 이를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 통합야당인 민주당이 가는길이 조금이라도 옳다고 생각하면,표를 몰아줄 것을 재차 부탁드린다. "<김윤수기자>

*경제실정 지적 대안홍보 전략/정주영 국민대표

-앞으로 남은 3일간의 전략은.

"현 정권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지적하고 우리 당의 경제정책을 집중 홍보할 생각이다. "

-국민당 예상 의석은. 또 투표율은 어떻게 예상하나.

"최저 80,최고 1백30석을 얻을 것이다. 투표율은 국민들이 새정치를 기대하고 있어 75~80% 정도로 높을 것 같다. "

-타당은 어느정도 얻을 것 같은가.

"민자,민주가 비슷할 것이다. 총선후에는 정게에 큰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받아들일 생각이다. "

-창당부터 지금까지 쓴 자금 규모는.

"미처 통계자료를 준비 못했다. 선거후 공개하겠다. "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기업인이 정치하는 것은 불행이라 했는데.

"김 회장은 공장하나 제대로 지은게 없다. 김 회장은 권력과 결탁해서 사업했기 때문에 사업유지를 위해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

-이명박 전 현대건설 회장은 재벌의 정치참여에 부정적이고,아파트 가격 절반인하 공약은 무리라고 지적했는데.

"이 회장은 자신이 택한 민자당에 뭔가 도움을 주기위해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이거산기자>

*기존 당과 노선차이 집중 부각/박찬종 신정대표

- 무공해 정치 를 들고나온 신정당의 지금까지의 활동 성과는.

"조직과 자금의 열세라는 제약 상황때문에 사실 고전중이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타락한 기득권 정당의 실체는 깨우쳐줬다고 믿는다. "

-결과적으로 지역구에서 몇석 얻을 것으로 보나.

"지금 유권자의 5%이상이 정당선택을 보류하고 있는데,이는 기성정당을 거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는 조직-자금의 열세로 이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사흘간 우리의 뜻을 홍보하는데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따라서 의석수는 그때가봐야 알 것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인가.

"우리 당을 차별화 시키는 것이다. 법정인쇄물에 기존 정당과의 노선차이를 집중부각하는 한편,앞으로 남은 5~6곳의 수도권 지역 정당연설회를 최대한 이용할 생각이다. "

-그렇다고 신정당이 차별화 될 수 있다고 보나.

"국민당이 왜 부각되나. 돈때문이다. 우리는 역설적이지만 돈을 써서 개혁을 부르짖는것은 개혁이 아니라고 믿는다. 돈때문에 거지같은 생활은 하고 있지만,성경을 읽기 위해서 일지라도 촛불을 훔치지 않을 것이다. "<허용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