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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대상 미정" 39%

우리유권자 5명 가운데 약 2명이 투표할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며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후보에 대해 잘 모르고 또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조사 연구소와 공동으로 투표일을 5일 앞둔 19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에 따르면,"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대충 결정했는가"라는 물음에 결정했다 는 사람이 58.4%인 반면, 결정하지 못했다 는 응답은 38.5%로 나타났다.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후보에 대해 잘 몰라서 (39.0%)와 아직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 (36.1%)를 가장 많이 들었고,이밖에 정치에 대한 불신때문 (11.1%)과 관심이 없어서 (6.8%) 순으로 꼽았다.

투표할 후보를 아직 결정치 못했다는 사람은 50세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44.1%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이 40대 39.0%,20대 36.8%,30대 34.7% 순으로 나타났으며,학력이 낮을 수록(국졸이하 46.9%,중졸 38.7%,고졸 37.1%,대재이상 33.1%) 높은 분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북(48.9%),강원(45.2%),충남(42.3%)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비율을 보였다.

대표가 지역감정 이용

한편 "이번 총선에서 집권세력의 안정의석 확보와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의 확대가운데 어느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집권세력의 안정의석 확보 33.0%,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의 강화를 더 중요하게 보는 유권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과정의 공명성 여부에 대해서는 공명하다 40.0%, 공명하지 못하다 45.6%로 이번 선거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권자의 대다수인 70.5%가 각 정당의 대표들이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감정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렇지 않다 는 응답자는 17.4%에 불과했다.

또 14대 총선을 6공화국 업적평가로 보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48.9%가 그렇다 ,31.5%가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고 각각 응답,이번 선거를 6공화국에 대한 업적평가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다음 대통령선거와 연관성이 크다고 생각하느냐,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81.0%가 연관성이 크다 고 응답한 반면 그다지 연관성이 없다 는 반응은 13.1%에 불과했다.

"대선과 연관" 81%

이 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이상 남녀를 모집단으로 했으며 표본은 3단층화 무작위법을 이용해 확보한 전화번호부를 기초로 1천명을 무작위 추출했다. 이 가운데 남자 4백92명,여자 5백8명을,그리고 연령별로는 20대 3백5명,30대 2백68명,40대 1백74명,50세이상 2백53명을 조사대상으로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백36명,경기 1백71명,강원 35명,충청 98명,전라 1백38명,경북 1백30명,경남 1백92명을 각각 뽑았다. 이 조사결과의 오차한계는 95%의 신뢰수준에서 3.1%이다. <윤석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