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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前상무, 배당금 등 이의
작년 이어 또 표대결로 갈 듯

이달 25일 열리는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카의 난'이 재연될 전망이다. 지난해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에게 반기를 들었던 박철완 전 상무가 주주 배당금·사외이사 선임 등을 두고 다시 한번 주주제안을 낸 것이다. 박 전 상무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도 별도의 주주제안을 냈지만 표 대결에서 패배했고 상무 직책에서 해임됐다.

금호석화와 박 전 상무 측이 올해 주총에서 부딪치는 사안은 크게 배당안과 사외이사 선임 두 가지다.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금호석화는 주주 배당금을 보통주 주당 1만원, 우선주 주당 1만50원으로 책정했다. 박 전 상무는 보통주 주당 1만4900원, 우선주 주당 1만4950원을 제안했다.

금호석화는 사외이사 후보자로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와 박영우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 이사를 추천했다. 박 교수에 대해선 "재무, 정책, 리스크 관리 부문에 전문성을 갖췄다"고 했다. 박 전 상무 측은 이에 맞서 "박상수 후보자는 SKC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을 14년 동안 역임했지만 총수 경영권 행사를 제어하는 역할을 거의 하지 못했다"며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양측은 서로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각자의 안건에 찬성 권고를 했다고 내세우는 한편 소액 주주 의결권 위임을 두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금호석화는 이번 주총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앱을 이용해 소액 주주들이 의결권을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 기고자 :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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