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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어 국내 공공기관 타깃
국정원 위기경보, 관심→주의 상향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가 최근 남미 기반 해커 집단의 공격을 받은 데 이어, 국내 기업·공공 기관을 상대로 한 해킹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21일 "최근 사이버 위협 상황을 반영해 공공 분야 사이버 위기 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범정부 차원에서 '사이버 공격 대비 보안 강화 요청'을 내린 데 이은 조치다.

이런 경고가 잇따르는 것은 최근 한국이 해커들의 타깃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이버전(戰)이 확대되고 있고, 한국은 러시아에서 비우호 국가로 지정돼 사이버 보복 우려도 있다"며 "대선 이후 신(新)정부의 정책 자료를 입수하기 위한 해킹 시도 역시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킹 방법도 다양하다. 정부 부처나 유명 손해보험사를 사칭한 가짜 이메일뿐 아니라 악성 코드가 심어진 NFT(대체 불가능 토큰) 역시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지고 있다. 취업용 자기소개서, 윈도 정품 인증 등을 빌미로 클릭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메일은 열기 전 반드시 발신자 주소를 확인하고, 코로나와 방역지원금 등을 빌미로 접근하는 문자메시지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기고자 : 박순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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