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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발스파챔피언십 2연패

샘 번스(25·미국·사진)는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잃는 부진 끝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해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780만달러)을 앞두고 스윙 코치를 부르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2타 차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번스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이날 선두로 나섰으나 타수를 줄이지 못한 데이비스 라일리(25·미국)와 공동 선두(17언더파 267타)로 4라운드를 마쳤다. 같은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둘은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16번 홀(파4)로 옮겨 2차 연장을 치렀다. 번스는 2차 연장에서 약 10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넣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번스의 버디 성공 후 라일리의 칩인 시도가 빗나가며 승부가 갈렸다. 이날 연장을 치른 둘은 동갑으로 주니어 대회부터 프로 무대까지 줄곧 함께 경기하며 자랐다.

준우승에 머문 라일리는 "번스는 어린 시절부터 정말 퍼팅을 잘했다"며 "오늘의 승리에 경의를 표한다"고 칭찬했다.

번스는 지난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따낸 데 이어 이날 통산 3승째를 올리며 우승 상금 140만4000달러(약 17억원)를 받았다. 번스는 "10m 퍼트가 성공했을 땐 미칠 것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기고자 :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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