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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란전 앞두고 소집 훈련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24일 '숙적' 이란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1대0으로 이긴 뒤 11년 만에 이란전 승리를 노리는데 이를 위해 대표 선수들이 모두 모여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은 23일 하루뿐이다.

21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치른 대표팀 첫 훈련에 참가한 국가대표는 전체 25명 중 15명. 최근 K리그 일부 구단에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이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현우와 김태환(이상 울산), 윤종규(서울)가 자가 격리를 마치고 22일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나상호(서울)와 김진규(전북)가 코로나 이슈로 각각 조영욱(서울), 고승범(김천)으로 교체됐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1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대신해 남태희(알 두하일)를 뽑았다.

해외파 선수들도 소속팀 사정에 따라 합류가 늦은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남태희와 이재성(마인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는 이날 저녁에 합류하는 바람에 첫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대표팀 핵심인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22일 오후 늦게 파주 NFC에 도착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도 이 상황이 답답하다. 그는 "코로나 이슈는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경기 때까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면서 "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들도 대표팀 훈련에 늦게 합류하는 상황 역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란, UAE(아랍에미리트)와의 남은 최종 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 조 1위에 오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작년 이란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홈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황희찬은 또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왼쪽 엉덩이를 다친 것에 대해 "단순한 타박상이라서 2~3일 지나서 회복됐다. 지금은 완전히 괜찮은 상태"라고 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박민규(수원FC)는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을 실제로 보니까 실감이 난다. 손흥민 선수도 얼른 보고 싶다"며 "장점인 활동량과 수비력을 팬들 앞에 보여줘 대표팀에 뽑힌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고자 : 파주=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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