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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200승 대기록도

'3월의 광란(Mar ch Madness)'이라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농구 1부 챔피언십 토너먼트에서 전설적 명장 마이크 시세프스키(75·사진)가 이끄는 듀크대가 미시간주립대를 상대로 85대7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미국 전역 상위 대학팀 68곳이 출전, 단판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린다. 3월마다 열리는 대회에 프로농구리그(NAB)에 맞먹는 관심이 쏠리며 미 전역이 들썩이는 탓에 '3월의 광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서부 지구 2번 시드로 토너먼트를 시작한 듀크대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 있는 본 세쿠스 웰니스 경기장에서 21일 7번 시드 미시간주립대와 맞붙어 경기 종료 5분여가 남았을 때 65-70으로 끌려가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마지막 5분여 동안 20점을 휘몰아치며 6점에 그친 미시간주립대를 따돌리고 16강 '스위트 식스틴(Sweet Sixteen)'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듀크대의 시세프스키 감독의 지도자 경력도 완료형이 아닌 진행형으로 남게 됐다.

시세프스키 감독은 경기 직후 CBS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이 대단한 배짱을 보여줬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승리로 시세프스키 감독은 통산 1200승, 26번째 NCAA 토너먼트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상대 팀인 미시간주립대의 톰 잇조 감독은 경기 후 "시세프스키 감독이 농구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오늘 경기를 유쾌하게 기억할 수 없게 됐지만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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