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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양딩신 九단

〈총보〉(1~226)="마지막 노림수가 성공했고 운이 따라주었는데 내용은 너무 좋지 않았다. 2국에선 시간 관리에도 신경 써야겠다."(신진서) "초반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 계속 낙관적으로 보았다. 초읽기 때 3번을 실수한 데다 간단한 계산마저 틀렸다. 푹 쉬고 내일 2국서 잘 두고 싶다."(양딩신) 대국자들의 국후 소감이다.

전체적으로 백의 행마가 무거웠던 반면 흑은 모든 것이 잘 풀렸던 바둑이다. 185까지 흑의 완승 형국에서 187, 195, 199 등이 '명국'을 망쳐놓은 수들. 양딩신에겐 통한의 패착으로 기록됐다. 집중력 탓이건, 마무리 실력이건 종반에 양딩신의 약점이 있다는 분석이 입증됐다. 쌍방 초읽기 속에 던져넣은 186이 백 승리의 '버저 비터' 역할을 했다.

강자라고 해서 매번 바둑 내용까지 완벽하진 않다. 고수들의 '승리 창고'를 들여다보면 이런 유의 트로피도 반드시 섞여있다. 신진서는 이 판에서 수읽기 아닌 승부사적 후각과 기회 포착력에서도 최고의 투사임을 보여주었다. 참고도는 205로 백 1점을 따냈을 때의 변화로 흑의 1수 부족이다. (155…147, 226수 끝 백 불계승, 소비시간 백 3시간 6분, 흑 3시간 29분)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2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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