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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표층을 주대상으로 막판 표몰이에 나서고 있는 여야 정당들은 20일에도 서울 부산 강원 충청 전남 등지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무소속후보로서는 정호용(대구서갑) 허문도후보(충무-통영-고성) 2명이 개인연설회를 갖고 정당바람 에 맞섰다.

송파을 하루 3번 방문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이날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송파을과 서초을 지구당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수도권 막바지 표밭다기지에 돌입.

김 대표는 이날 아침에 경기도 하남-광주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서울로 올라와 두지역에서 행사 를 마치고 다시 경기도로 내려가 수원 장안 정당연설회에 들르는 등 정신없이 바쁜 발걸음.

김 대표는 특히 백중 으로 분류되는 송파을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정당연설,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방문,교계지도자 간담회 참석 등 하루동안 3차례나 연거푸 방문,서울에서 1석 이라도 더 건지겠다는 의지를 표명.

김 대표는 나흘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이 "통일 주도세력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총선결과 여소야대의 혼미한 정치상황이 이뤄지면 우리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

김 대표는 또 "민자당이 과반안정의석을 차지하지 못한채 대통령선거를 치러봤자 다시 국론을 갈기갈기 찢어놓을뿐"이라며 "이제는 독재를 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수 없을만큼 시민사회의 힘이 커진만큼 민주세력임을 자처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며 야당을 겨냥.

김 대표는 자신의 대권 바람몰이 에 비난이 일고있는 것을 의식한듯 "우리국민 가운데 62%가 총선과 대선을 연계해 생각한다는 통계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총선이 현실적으로 대권전초전 이 될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피력.

이날 서울에서 열린 송파을 서초을 정당연설회에는 각각 3천명 이상의 많은 청중이 몰려 조금씩 뜨거워져가는 서울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반영.

김종필 최고위원이 참석,부여에서 열린 연설회는 1만여명의 청중이 몰려 구 부여경찰서 자리를 모두 메운채 "김종필대통령"을 연호하는 등 높은 열기.

이 행사는 가수 이선희양이 사회를 본 외에 코미디언 배삼룡씨 등 연예인 다수도 참석. 찬조연설에 나선 이종찬의원은 "jp(김 위원)는 10 26후 원하기만 했으면 장충체육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면서 "체육관선거를 거부한 jp야말로 자유경선주의자"라고 대권경선을 염두에 둔 발언.

이 의원은 이어 "총선후 나는 jp를 찾아가 앞으로의 정치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대권협력 관계유지를 시사.

김 위원은 이 자리에서 "정치의 중심은 중앙청이 아니라 국회"라고 그의 내각제 취향 을 드러내 보인 뒤,"통일도 소득수준이 올라야 가능하며 국회가 시끄러워선 아무일도 못한다"고 지지를 호소.

민주당

전남지역 지원유세 이틀째를 맞은 김대중대표는 이날 해남-영암-목포 신안-무안-나주-화순 등 7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이 지역의 신 dj정서 를 기반으로 한 막판 표굳히기 작업을 계속.

목포유세 2만명 몰려

김 대표는 유세에서 6공의 농정실패와 경제악화 등 올들어 민자당을 경제 실패당 으로 규정,맹비난하는 한편,거대여당의 독주를 막을 브레이크장치인 강력한 견제력을 민주당에 달라고 호소.

김 대표는 "3당합당 이전에는 1백20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의 용으로 칭송받던 한국이,3당이 야합한 뒤에는 미꾸라지로 전락,국제적 조소까지 받고 있다"며 "이는 민자당이 경제와 민생은 내팽개치고 대권싸움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라고 비난.

김 대표는 이어 "이대로가면 금년 우리나라의 외채총액은 5백억달러를 넘고,95년에는 1천억달러에 달해 경제적 파탄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며 물가안정과 경쟁력 강화,강력하고 민주적인 지도력 등 평소 민주당이 제시해온 경제활성화 3대 방안을 거듭 강조.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특히 민자당 수뇌부들의 잇단 대권관련 발언을 겨냥,"소위 집권당의 지도층 인사들이 전염병같은 지방색 유포에 앞장,타락선거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는 등 맹비난을 거듭. 김 대표는 또 "노태우대통령은 지금 행정력을 동원해 전면적인 부정선거를 자행,더 이상 공명선거의 기대와 희망을 걸수 없게 됐다"고 주장하고,국민당에 대해서도 "당선이 유력한 후보자에겐 30억원까지도 지원하는 등 금권타락선거를 조장하고 있다"고 맹비난.

민주당측은 이날도 김 대표의 이번 행차 가 대권과는 무관함을 애써 강조하는 모습이 역력. 찬조연사로 나선 나병선-강창성 전 장군의 연설도중에는 "김 대표와 대통령을 연결해 언급말라"는 특별주의를 적은 쪽지를 전달하기도.

이날 정오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목포지구당 유세에서는 2만명이 넘는 청중들이 몰려,역광장을 빽빽이 채우고도 남아 인근 옥상까지 인파로 메워지는 등 김 대표 유세 최대규모를 기록.

김 대표는 이곳이 자신의 고향임을 의식한듯,자신의 40년 정치수난사 를 비교적 장황히 언급했는데,청중들은 김 대표가 고난 을 헤쳐나오는 대목마다 대대적인 박수를 보내는 등 친밀감을 표시.

청와대는 고리대업자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이날 선거공고후 처음으로 자신의 연고지역이라고 주장해온 강원도 속초-고성,명주-양양,동해 등 5개 지역 정당연설회에 전국구후보인 지역원로 문창모박사,최불암씨 등과 함께 참석,강원도에 표바람을 일으키기에 총력. 이날 오후2시30분 강원도 주문진읍에서 열린 명주-양양군지구당 정당연설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4천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몰려,그동안 강원도 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온 국민당의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는 평.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고리대금업자 같은 청와대","골통에 썩은 물이 차있는 민자당의원들" 등 육두 문자를 섞어가며 현정권을 맹공격한 뒤,이번 총선에서의 강원도 역할론 을 재삼 강조.

정 대표는 "현정권은 몰래 숨겨놓은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은 돈놀이 하기 위해 고금리정책을 쓰고 있다"며 포문을 연뒤,"금년말 국민당이 대권을 잡게 되면 금리를 7%로 낮춰 무주택서민과 중소기업들을 살맛나게 하겠다"고 주장. 정 대표는 이날 "강원도민이 중심이 돼 역사에 기록될 선거를 만들자"는 등 지역감정 을 계속 부추기는 모습.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