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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은 20일 "21세기 정치지도자를 양성하는 3년코스 연수원을 몇년안에 설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는 22일 대우그룹 창사 25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현재 우리 사회는 지도력 빈곤을 겪고있다"고 전제하고 "기업인이든 관리든 정치입문을 희망하는 30~40대 인물들이 정치인격을 닦고 세계를 광범하게 보는 눈을 키우도록 돕고싶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특수 공과대학원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우고등기술연수원이 94년쯤 자리잡는 대로 정치지도자 연수원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상은 마구 변하는데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맨날 정권투쟁이나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업인은 직접 정치에 나서기보다는 측면지원에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주영씨 정계진출을 "불행한 일"이라고 표현한 김 회장은 "기업만 해도 잘될지 모를 판인데 정치에 나설만큼 자기일도 잘했는지 자문해야할 일"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경제5단체장이 현대그룹 정치지원자제를 촉구한 성명서에 대해서도 "정주영씨가 10년넘게 전경련 회장을 지낸 정분탓에 일부 단체가 내키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입장표명이 외압 때문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1문1답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