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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 폐경 전후 갑상선 검사 받아봐야＂

폐경이 가까워질수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강미라,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에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여성 5만3230명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폐경에 이르는 과정을 이행 단계에 따라 ▲폐경 전 ▲이행 전기 ▲이행 후기 ▲폐경 후 등 4단계로 나눴다. 이행 전기는 생리 주기가 7일 이상 차이가 나는 일이 반복될 때를, 이행 후기는 마지막 생리 이후 60일 이상 끊긴 상태가 지속될 때로 구분했다. 폐경 후는 1년 이상 생리가 없는 경우다.

분석 결과, 폐경 이전인 이행 후기부터 폐경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아졌다. 폐경 전 단계에 비해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1.2배, 증상 있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1.6배로 커졌다. 이런 현상은 교육 수준, 흡연 여부, 음주, 신체 활동, 초경 연령 및 비만도 등을 감안한 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폐경만으로도 충분히 위험 요인이 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현행 진료 지침에 따르면, 별다른 증상이 없는 60세 미만 여성은 갑상선 기능 검사를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며 "갱년기 여성은 폐경 전후 시기에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갑상선학회 국제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고자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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