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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부회장 페북 글
＂구성원간 소통 끊어져 위기 초래＂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태영<사진>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 14일 관공서 기관장의 집무실과 기업 대표의 사무실 크기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모든 것이 첨단인 나라에서 권위가 사무실 평수에 비례하는 고전적인 문화가 질기게 남아있다"며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민간기업과 관공서 수장들의 사무실이 너무 크고 권위적이다. 개인 사무실이 아파트 면적은 되어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간 낭비와 위압적이라는 점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구성원들과 소통이 끊어진다는 점"이라며 "수장과 참모들의 이런 경직된 관계는 조직 전반에 흘러내리게 되고 궁극적으로 조직이 활기를 잃고 위기를 부른다"라고 했다. 정 부회장이 글을 올린 시기는 윤 당선인 측이 "제왕적 대통령에서 벗어나겠다"며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재확인한 직후다. 정 부회장은 "수장이 혼자서 별관에 있다면 조직이 건강하고 활기 있게 돌아가리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기고자 :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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