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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현대에 1조원대 자금을 수혈한다.

현대자동차와 중국 파트너사인 베이징자동차는 양사의 합작 법인 베이징현대 자본금을 9억4218만달러(약 1조1400억원)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베이징현대의 지분을 각각 절반씩 보유하고 있는 양 사는 증자금도 절반씩(약 5700억 원) 부담하기로 해 증자 후에도 50대50 지분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베이징현대는 최근 2년 사이 2조원이 넘는 적자로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베이징현대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62억8000만위안(약 1조2000억원), 50억위안(약 9500억원) 손실을 냈다. 현대차는 2017년 이후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해 판매량이 2017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베이징현대는 이번 증자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는 이번 합의 배경에 대해 "베이징현대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도모하면서, 자동차 산업 전체가 빠르게 전기차로 넘어가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양 사는 투자금을 전기차 개발과 생산 라인 확대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임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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