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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오픈 배드민턴 단식

안세영(20·삼성생명·사진)이 2022 전영오픈 배드민턴(영국 버밍엄) 여자 단식 준우승을 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차세대 간판스타임을 확인했다. 세계 랭킹 4위인 안세영은 20일 열린 결승에서 세계 2위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5)에게 0대2(15-21 15-21)로 졌다. 작년 12월 세계선수권(스페인 우엘바) 8강에서 야마구치에게 당한 패배(1대2)를 설욕하지 못했다. 통산 상대 전적은 4승 7패로 뒤진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까지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 투어 대회 결승에서 야마구치와 4번 싸웠는데,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만 2대0으로 이겼다. 안세영은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세계 1위인 타이쯔잉을 2대0(21-19 21-13)으로 제압하고 처음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변을 일으키고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 배드민턴 대회다. 역대 한국 여자 선수는 단 3번(1981년 황선애, 1986년 김연자, 1996년 방수현) 1위를 했다.

한국 선수로는 26년 만의 타이틀에 도전했던 안세영(169㎝)은 작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야마구치(156㎝)를 상대로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섰다. 하지만 야마구치의 끈질긴 수비와 역습에 막혀 고전했다. 게임이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범실도 늘어났다. 1세트에선 15-19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세트에선 10-16으로 끌려가다 14-16까지 추격했으나 연속 3점을 잃으면서 승기를 내줬다.

2018년 전영오픈 2위를 했던 야마구치는 처음 이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6만9300달러(약 8423만원). 준우승자 안세영은 3만3660달러(약 4091만원)를 받는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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