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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옆구리' 구리의 매력 살려… 한강변 부지에 e커머스 물류단지 추진

경기도 구리시는 별명이 '서울의 옆구리'다. 인구 약 20만 소도시로 서울 광진·노원·중랑구 등에 접해 있어 사실상 한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작은 기초지방자치단체(연면적 33.3㎢)이기도 하다. 지역 내 개발제한구역이 많고 산업단지도 없다. 구리시는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고자 공기업 유치, 광역급행철도(GTX)역 신설, 기업 부지 조성 등에 나서고 있다. 안승남(57·사진) 구리시장은 지난 15일 본지 인터뷰에서 "자족시설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작지만 알토란 같은 도시로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근 남양주시보다 도시가 낙후됐다는 평가를 듣는데.

"구리는 대부분 지역이 오래된 원도심이다. 전체 도시 면적 중 개발제한구역이 60%를 차지한다. 신도시가 대거 개발된 남양주와 주거 환경이 비교된다는 지적도 많다. 이 때문에 원도심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독려하는 한편 개발제한구역 내 국책 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강변 개발제한구역 149만㎡ 부지에 'e커머스(전자상거래)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지난해 사업 추진을 발표했고 2027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물류 관련 기업들을 유치할 예정이다. 구리시의 노후한 농수산물도매시장도 이곳으로 옮기고 주변에 식품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GTX역 신설을 추진 중인데 실현 가능성이 있나.

"구리시 갈매동에 있는 경춘선 갈매역에 GTX 정차역을 신설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TX B 노선이 구리를 관통하지만 구리에는 정차역이 없다. 역 신설을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 현재 3만1000여 명이 사는 구리 갈매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주변에 갈매역세권공공주택지구(6395가구), 서울 태릉공공주택지구(6800가구) 등이 추가 개발 중이다. 갈매역 인근에 약 4만~6만명의 인구가 더 늘어나게 돼 교통 수요도 증가한다. 이를 감당하려면 GTX역을 신설해야 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이전은 진척되고 있나.

"구리는 지난해 5월 경기도 산하기관인 GH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GH 직원 수만 743명이다. 이전 추진단이 지난달 구리로 이사하는 등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6년 상반기까지 토평동 구리여고 인근 2만4000㎡ 부지에 GH 신사옥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4년 하반기 착공을 위해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GH가 구리로 이전하면 연간 100억원대 세금을 구리시에 납부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시 크기가 작아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가.

"대형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과 멀지 않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소 단위 규모의 개발 사업을 추진, 기업 유치를 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갈매 역세권 개발이다. 80만㎡ 부지에 상업·주거·업무 단지를 만든다. 역세권 개발이 마무리되면 기업 유치도 가능해질 것이다."

―국가 유공자의 날 조례를 만든 이유는.

"서울 중랑구와 구리시 사이에 망우리 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잠들어 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자는 뜻에서 2018년 12월 구리시 국가유공자의 날 지정 조례를 제정했다. 2019년부터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에 국가유공자를 초청하는 국가유공자의 날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국가유공자 이야기를 단편 책자로 만드는 국가유공자 기록화 사업도 하고 있다." 기고자 : 구리=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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