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용산 비행금지구역 확대 안해

윤석열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서울시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더라도 기존 용산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계획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김태균 대변인은 20일 "오세훈 시장이 전날(19일) 집무실 이전에 대한 신중론 등 여론을 윤 당선인에게 가감 없이 전했다"며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에 따른 용산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도시계획 규제는 없다'고 말했고 이날 발표에서도 윤 당선인이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그는 "기존 도시계획을 대폭 수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주변은 원래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지만 그에 따라 개발이 이뤄진 것"이라며 "신축 건물이나 아파트 신축도 다 제한 범위 내에서 해왔고 추가적인 제한은 없다"고도 했다

서울시는 용산철도정비창을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해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하고 김포공항과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오가는 UAM(도심항공교통) 터미널을 건설하는 도시개발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여기에는 용산공원 조성도 포함돼 있다. 또 국방부 청사 인근의 경우, 한강로 1가 특별계획구역과 삼각맨션 특별계획구역 정비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 이들 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계획돼 있으며,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최고 120m 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한편,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 국방부 주변의 비행 금지 구역이 조정되겠지만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 지금 청와대가 민간에 개방되면 그 주변의 비행 금지 구역이 대폭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용산·남산 지역 일대의 추가 군사시설 구축은 없을 것"이라며 "한강 이남 기존 비행 항로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강북 지역은 비행 금지 공역이 기존보다 절반 이상 축소된다"고 밝혔다. 기고자 : 안준호 기자 장근욱 기자
본문자수 : 1045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