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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검토에 ＂각성 촉구＂, 남녀동수 내각 구성도 밝혀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20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핵과 미사일이 인민에게 밥 먹여주는지 노동당 정치국은 제대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또 "(북한은) 비핵화건, 적대시 정책 철회건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는 대화에 나오라"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북측을 향해 "군사적 위협으로 판을 흔들어보겠다는 무모함이 개탄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의 대북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만나서 따질 건 따지고 협상할 건 협상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토론회에서는 "심상정 정부는 대통령의 힘을 빼는 정부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의 수석비서관 제도는 즉각 폐지할 것"이라며 "내각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비서실을 실무형 스태프 조직으로 축소 개편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른바 '양손잡이 정부' 구상도 밝혔다. 이는 재정·사법과 같은 전통적 기능을 '국가의 오른손', 노동·복지 분야는 '국가의 왼손'으로 보는 시각이다. 심 후보는 "국가의 왼손을 강화하고 혁신가형 정부로 나아가겠다"며 "양손잡이 정부의 균형을 위해서 남녀 동수 내각, 세대 연대 내각 원칙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국가의 왼손' 강화 차원에서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를 각각 국민건강부와 노동복지부로 개편하겠다"며 "노동복지부 장관은 사회부총리로 격상할 것"이라고 했다. 여성가족부 개편 문제에 대해 심 후보는 "(여가부를) 성평등부로 개편하고 역할과 권한을 강화하여 명실상부 성평등 책임 부처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양자 TV 토론에 합의한 데 반발하며 이날 법원에 방송 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정의당은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특검도 회피한 마당에 국민의 검증대인 TV 토론마저 담합하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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