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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8시 몰도바와 평가전

'눈도장'을 찍을 마지막 기회가 왔다.

파울투 벤투<사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3위)이 21일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에서 몰도바(181위)와 평가전을 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8차전을 대비해 지난 10여 일간 진행했던 전지훈련의 성과를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선수 27명 중 25명은 국내파다. 처음 선발된 김진규(25·부산 아이파크)와 엄지성(20·광주 FC)은 15일 아이슬란드(62위)와 벌인 평가전에서 골까지 터뜨렸다. 조규성(24·김천 상무)과 백승호(25·전북 현대)도 고대했던 A매치(국가대항전) 개인 통산 1호 골을 넣었다. 4명이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한국은 5대1로 대승했다.

아직 국가대표로 공식전에 뛴 적이 없는 조영욱(23·FC 서울), 김대원(25·강원 FC), 고승범(28·김천 상무), 최지묵(24·성남 FC)은 일단 그라운드에 서는 것이 목표다. 벤투 감독은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유형의 지도자는 아니다. 멤버 운용의 폭이 넓지 않다. 그는 2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적응하도록 도운 것이 아이슬란드전의 소득"이라면서도 "몰도바전 선발 명단에 변화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유럽파 중 황의조(30·보르도), 정우영(33·알 사드),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김민재(26·페네르바체), 황인범(26·루빈 카잔), 이재성(30·마인츠)을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 명단에 최근 포함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선발이 유보된 상태다. 벤투 감독은 "이들에 대해선 고민하겠다. 미리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 전지훈련 멤버 중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10명 정도는 몰도바전을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이번에 떨어지면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살아남은 선수들은 22일 터키 이스탄불로 이동하며, 24일 유럽파와 합류해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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