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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호-윤정호기자

새봄을 맞아 젊은 층을 겨냥한 드라마들이 쏟아진다. 「아이스크림, 혹은 캔디를 먹을 때의 달콤한 맛」을 추구하고 있는 이 작품들은 스토리전개보다는 감각적 영상과 음악을 통해 승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kbs 2tv가 5월 1일부터 방영할 미니시리즈 「칼라」(극본 홍영희 최호연, 연출 윤석호). 제목처럼 젊은이들의 사랑을 다양한 컬러(색깔)로 표현한다. 순수를 의미하는 화이트를 비롯, 블루(우울) 레드(열정) 그린(희망) 옐로(질투) 브라운(허무) 그레이(추억) 바이올렛(환상) 등 모두 여덟가지 컬러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민다.

얼마전 작고한 키에스롭스키 감독의 프랑스 영화 「레드」 「화이트」 「블루」를 연상시키는 이 미니시리즈는 대사보다는 화면구도와 색채에 초점을 맞춘 「아트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1편 「화이트」는 죽은 첫사랑의 여인과 꼭닮은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순애보가 그려지며, 2편 「레드」는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진한 사랑이야기. 3편 「블루」는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도시의 부부를 그린다. 이창훈 김희선 이지은 전기현 배용준 옥소리 금보라 김영애 전무송 정동환 등이 캐스팅됐다.

mbc가 준비중인 카드는 29일 방송할 미니시리즈 「1˙5」(극본 박정화)와 초여름 전파를 탈 「아이싱」(극본 최윤정).

영화 「본 투 킬」에서 주연을 맡은 정우성-심은하가 다시 콤비를 이루고, 손지창 신현준 김소연 등 청춘스타들이 대거 등장, 화려한 캐스팅만으로 방송전부터 주목을 끌고 있는 작품. 이민 1˙5세대들의 야망과 열정, 꿈을 함께 그려낸다. 해외입양아들의 뿌리찾기, 혼혈아의 인권문제 등도 심도있게 다룬다.

la,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현지촬영을 통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건강하고 활기찬 유머도 가득 담긴다. mbc를 떠나 독립프로덕션을 설립했던 이관희pd가 프리랜서가 된 후 내놓는 첫 작품.

미니시리즈 「아이싱」은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한 스포츠드라마. 학업관계로 연기생활을 중단했던 미남스타 장동건이 2년만에 브라운관에 등장하고, 연기공백기를 가졌던 이승연을 비롯, 이종원 전혜진 김수지가 주연을 맡았다. 또 가수이자 전아이스하키선수 조정현, 피겨스케이트 선수 출신 탤런트 박윤희, 탤런트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연극배우 주호성의 아들 장성원 등 화제를 모으는 인물들도 대거 출연한다. 농구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장두익pd가 연출을 맡았다. 방송은 7월8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