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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내 항공업계가 외국 조종사 스카우트에 작극 나서고 있다. 이는 항공기 보유대수가 늘고 있지만 지금까지 유일한 공급원 이었던 군출신 조종사가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 업계는 이같은 조종사 부족을 타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민간항공학교 를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19일 현재 확보하고 있는 조종사는 모두 8백67명. 이 가운데 64명이 외국 국적 소유자이며 올해 안으로 50여명의 외국인 조종사를 더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백30명의 조종사를 확보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이같은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현재 조종사의 10%선인 29명이 외국인이다.

대한항공측은 "올해부터 3년간 30여대의 여객기를 도입할 계획인데 30여명의 베테랑 조종사가 매년 정년퇴직,조종사에 대한 수요는 연간 1백50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조종사의 유일한 공급원이었던 군출신들은 업계 취업을 꺼려해 금년도엔 60여명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에는 지난 89년부터 자체적으로 양성하기 시작한 민간인 조종사가 있지만 이도 40여명에 불과해 결국 50여명의 부족인원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도 매년 3~4대의 비행기 도입계획을 세우고 있어 해마다 50여명의 신규 조종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자체에서 양성중인 예비조종사 가 10~20명씩 배출되지만 30~40명의 수요부족은 불가피한 실정. <왕상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