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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미비와 함께 통관 등 화물유통관련 제도의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제조 업체의 수송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노성호연구위원은 19일 화물유통제도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경인지역의 경우 수출화물의 이동에는 3~7일,수입화물은 15~23일이 소요되고 있으나 정작 선적과 운송에 필요한 시간은 1~3일에 불과하다"며 "통관절차 등 유통관련 제도를 개선하면 단기간에 수송비부담을 크게 줄일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화물유통과 직접관련된 서류종류는 3백30가지에 이르며 이중 78%가 관청에 제출하는 서류인데,각 기업내에서 이같은 서류처리를 위한 행정관리 요원수는 대만은이 3~4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전통관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현품확인주의 행정때문에 수출입 상품의 직접 검사비율이 45%로 미국의 20%,일본의 12.5%에 비해 훨씬 높아 검사대기 과정이 지나치게 길고,관세납부후 출고제도로 화물 이동이 정체되고 있다.

국내기업의 화물유통비용은 80년이후 연평균 15%씩 증가해 89년현재 20조1천9백억원으로 제조업 매출액의 17.1%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