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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4총선 4일을 남겨 둔 가운데 여야는 이번 선거전이 결국 특별한 정치적 쟁점 부각없이 투표일을 맞을 것으로 판단,상대당 후보의 탈-불법사례를 막판에 집중 수집,고발 발표한다는 기조아래 상호감시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여야 각 정당은 이에 따라 전국 지구당별로 선거운동과는 별개의 감시 인력체제를 구축하고,중앙당과의 긴밀한 연락을 통해 상대당 후보 및 운동원을 미행하는가 하면,자당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사례를 취합,사전에 공표함으로써 흑색선전의 확산을 봉쇄하는 동시에 타당후보의 도덕성 훼손을 시도하고 있다.

여야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금과 같은 정치불신의 분위기속에서는 아직도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표계층이 선거일 직전 또는 당일 차선 의 선택보다는 차악 의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기인하고 있다.

민자당의 경우,19일 민주당의 김상현후보와 국민당을 불법 홍보물배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발표했으며,20과 21일에도 각각 서너건씩의 타당불법 운동사항을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자당후보들에 대한 12건의 마타도어선전 내용을 후보이름을 명시,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민자당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민자당 동대문갑 출마자인 노승우후보가 당원인 k모 여인과 불륜관계를 지속하고 있으며 대전동갑의 남재두후보의 부친이 일제 당시 악질검사였으며 본인은 축첩을 하고 있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이 야당후보들에 의해 조작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서울 서대문갑의 강성모후보의 경우는 타당측이 강 후보의 의정보고서를 수거,선물을 동봉,호별 투입함으로써 강 후보의 불법선거 운동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선거 막판 민자당과 국민당측의 금품살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판단,18일과 19일 전지구당에 지침을 보내 타당후보의 금품살포가 적발되는대로 중앙당에 보고하고 당국에 고발토록 했다.

민주당은 특히 각 지구당별로 별도의 기동력을 갖춰 물증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민간선거 감시단체들과 공조체제를 확보하라는 지침도 시달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도 이날 자당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사례를 발표했는데,서울 서초을의 안동수후보의 경우,안 후보가 수백억대 토지사기단과 연계돼 치부한 부도덕한 변호사라는 얘기가 타당측에 의해 날조-유포되는가 하면 구로을의 이경재후보는 퇴폐안마시술소 주인이라는 흑색선전이 돌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