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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다른시장서 쌓은 경쟁력
중국 공략에 적극 활용할 필요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중이지만, 미국·유럽·인도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선 호실적을 내고 있다. 주요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과 노하우를 중국에서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유럽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 역대 최대 점유율(8.7%)을 기록하며 BMW(7.3%)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25%)·스텔란티스(20%)·르노그룹(9.3%) 다음이다. 탄소 배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성비 높은 친환경차 모델을 대거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아이오닉5·EV6 등 전기차 판매량(13만5408대)은 전년 대비 41%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미국에서 149만대를 팔아 혼다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일본차 천국이었던 베트남에서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도에서도 작년 69만대(현대차·기아)를 팔아 마루티스즈키에 이은 2위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는 주요 시장에서 '가격 대비 성능 좋고 믿을 수 있는 차'라는 입지를 다져왔다"며 "중국 시장에서도 치밀한 분석과 맞춤형 제품으로 다시 승부를 겨룬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임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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