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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히 심각한 공천 후유증을 겪고있는 가운데 민중당후보가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공천자 유기수의원과 탈락자 유지효 효진기업 대표(무소속),민주당공천자 이경재 전국구의원과 탈락자 나이균씨(국민)측이 서로 표밭을 잠식중이어서 전형적인 혼전양상. 이런 가운데 서민 정치시대 를 외치는 이우재 민중당 상임대표가 나름대로 기대를 걸고 있다.

공단근로자와 서민층 밀집지역인데다 인접지역에 비해 낙후된 지역특성상 정치공방보다는 지역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로 등장,후보간에 공약 경쟁도 치열.

유 후보는 시흥대로 확장 등 13대 공약 실천사항(26건)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인문계 고교 유치와 재개발 등 8건을 14대 공약으로 제시. 반면 이 후보는 서민용 임대주택건설 등 주택난 해소가 급선무임을 강조.

유 후보는 1 4후퇴때 월남한 뒤 이곳에서 30년간 거주하며 각종 사회사업을 펴온 점을 내세워 여권표 이탈방지에 노력중. 이 의원 역시 같은 전남출신인 나 후보의 호남표 잠식을 잔뜩 우려하고 있다.

나 후보는 공천탈락후 함께 탈당한 구 신민계조직을 토대로 30년 야당생활에 대한 동정론에 기대하고 있다. 나 후보는 민자-민주 양당의 정치행태를 싸잡아 공격하면서 기성정치 혐오계층을 집중공략중.

민중당 이 후보는 재야이미지 탈색을 위해 민중당이 과격정당이 아니라 서민권익을 위해 발벗고 뛰는 당,비리와 부정부패에 단호한 정당임을 적극 홍보중. 그간 재야투사로서 보다는 친근한 아저씨상 을 심는데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이 대표는 올 연말 대선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무소속의 유 후보는 토박이 의 장점과 민자당 조직에 오래 참여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자신이 회장인 시흥국교 총동문회 등 20여개 사조직을 풀가동중이다. <심양섭기자>

*구로을(후보들이 말하는 나의 이력 )

유기수(민자)=평양출신,51세,평양 제16인민학교,환일고,건대 법과,명지대 강사,남양산업 회장,rotc 2기,전과없음,재산 10억원.

이경재(민주)=보성출신,59세,목포상업중,조선대 경제과,한대 경영학석사,병역면제,전과없음,상처-재혼,35억원.

나이균(국민)=무안출신,49세,영등포중-공고,민추협 운영위원,평민당 조직국장,13대 출마,육군병장,전과없음,2억원.

이우재(민중)=예산출신,56세,예산중-농고,서울대 수의학과,민중당 상임대표,제2국민역,79년 크리스천아카데미 사건 구속,2억원.

유지효(무소속)=시흥 출신,51세,영등포중-서울공고,고대 수학과,교사,효진기업 대표,육군병장,전과없음 5억원.

*광주 광산/6인 후보 난립 광주-전남 최대 각축전

6명의 후보자가 나서 광주-전남 최대의 경쟁률을 보이는 광주 광산은 표의 향방을 예측키 어려운 각축전. 광산은 13대 총선 당시만 해도 전형적인 농촌의 티를 벗지 못했으나 신흥아파트 단지인 하남,비아,신가지역의 인구 유입으로 도시형 선거구로 변화함으로써 선거전 양상도 달라지는 모습.

각 후보들은 총유권자 10만2천7백44명의 38%인 4만여명이 거주하는 하남,비아지역 유권자들의 향배가 이번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한표 모으기에 총력이다.

현역인 민주당 조홍규후보에 맞서 일찍부터 표밭을 갈아온 민자당 김용호,국민당 김면중,무소속 이식재후보의 4파전이 이뤄지고 있으며,여기에 노동운동가 출신의 민중당 조진태,무소속 손종규후보가 공장 근로자들을 겨냥. 2차례의 합동유세가 끝난 이후 민자 김 후보 진영은 "이제는 민주-국민당과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며,관건인 시흥아파트 지역에서 약간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장담.

민주당 조 후보는 초반 공천탈락설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농천지역과 아파트지역-공장근로자 거주지역으로 나눠 부지런히 얼굴 내밀기에 진력. 조 후보는 김대중대표가 방문하는 20일 이후에는 dj바람 이 일 것으로 기대. 그러나 30년 야당인을 자처하는 김면중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못받자 국민당으로 바꿔 도전,야권표가 분산되는 양상이어서 낙관을 불허.

11-12대(나주-광산)때 광산에서는 거푸 1등을 했으면서도 나주에서 표가 안나와 고배를 마셨던 김면중후보는 저변층 공략에 집중하면서도 정치도덕성 회복 을 주장하고 있으며,서울 드림랜드 회장으로 재력가로 소문난 무소속 이식재후보는 그동안 광산 지역에서 벌인 장학사업 등을 발판으로 분전중. <나종호기자>

*광주 광산(후보들이 말하는 나의 이력 )

김용호(민자)=하남 출신,61세,광주사범,징집면제,공화당 조직부장,신민주공화당 사무차장,전과없음,재산없음

조홍규(민주)=광산출신,49세,광주 서중-일고,고려대 제적,제2보충역,정일형박사 비서관,민주전선 편집국장,13대 의원,사면복권,재산 공개 거부.

김면중(국민)=광산 대촌출신,55세,광주남중,환일고,고려대 철학과,육군 병장,4 19동지회 초대회장,전과없음,재산없음.

조진태(민중당)=광산 소촌출신,31세,정광중-고,조선대 제적,보충역,매일유업 노조교육선전부장,광주 전남 노동단체연합 상임대표,80년 계엄포고령 위반 투옥,재산없음.

이식재(무소속)=광산 동곡출신,57세,송정중학교,육군병장,드림랜드 회장,일우공업 회장,전과없음,재산 공개거부.

손종규(무소속)=화순 능주출신,37세,화순중,석산고,육군병장,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대우조선 연대파업으로 실형,재산없음.

*울산중/조직 강세 3선 도전- 현대 후광 대결

울산중은 울산권 4개 지역 가운데 국민당의 의석확보 여부에 가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백중지역. 내무장관과 구 민정당 사무차장을 역임,선거와 조직에 밝은 민자 김태호후보가 울산 최초의 3선에 도전중이고 국민 차화준후보가 그동안 지역구에 들인 공과 현대 후광을 바탕으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인접한 울산 남구와 울산군 역시 민자-국민 양당이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특히 이곳 울산 중구 승부의 향배가 국민당이 울산권을 석권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와 함께 전국에서 두자리수 이상의 의석을 획득할 수 있느냐하는 물음의 해답이 될것이라는게 양측의 공통된 의견. 그런만큼 접전도 치열하다.

민자 김 후보는 자신의 정-관계 경력을 앞세워 울산의 직할시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다짐이고,국민 차 후보는 나름대로 득표력을 갖고있는 야당후보들을 의식,"될 사람에게 표를 밀어달라"고 호소중.

여기에 지난 7년간 노사문제 변호 등으로 기반을 다진 민주 송철호후보가 참신 을 내세우며 근로자들을 파고들고 있고,이곳에서 11대 의원에 당선됐던 신정당 이규정후보가 재도전. 13대 선거에서 4만6천표를 얻은 민자 김 후보에 1만표 차이로 고배를 들었던 무소속의 이철수후보도 변수.

전체판세는 2강3약 구도이나 3약 후보 모두 줄잡아 1만표 이상씩의 고정표 는 있다는게 현지의 얘기고,이들 또한 나름대로 어부지리를 노리는 중. 그러나 선거전이 민자-국민 양당의 자존심 싸움으로 진행되는 양상이어서 이들이 끝까지 고래싸움에 등터진 새우 가 되지 않고 버틸지 관심.

민자-국민후보 모두 "우리는 돈을 못쓰고 있으나,상대방은 막쓴다"고 주장하고 있으며,양측의 막판 물량공세가 대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 <김교준기자>

*울산중(후보들이 말하는 나의 이력 )

김태호(민자)=울산출신,58세,울산제일중-울산공고-서울대 법과,내무장관,12-13대 의원,육군병장 제대,전과없음,재산 10억원.

송철호(민주)=부산출신,42세,이리 남성중-부산고-고대 법과,변호사,육군병장제대,전과없음,재산 아파트 30평.

차화준(국민)=울산출신,57세,울산중-울산공고-연대 정외과,경제기획원 차관보,고려증권 사장,육군사병제대,전과없음,재산 10억원.

이규정(신정)=울산출신,50세,울산제일중-인창고-고대 정외과,해양탐험대 총재,11대 의원,육군병장제대,전과없음,재산 1천5백만원.

이철수(무소속)=울산출신,46세,울산제일중-부산공고-한양대 공학과-학성중 교사,경남기업 지사장,육군병장제대,전과없음,재산 4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