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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중인 코지레프 러시아연방 외무장관은 18일 "유엔 등 국제기구를 포함,한국정부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코지레프 장관은 또 "앞으로 북한과의 군사협력 문제는 한국정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며,북한에는 공격용 무기를 판매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치레프 장관은 이날 오전 이상옥 외무장관과 2시간동안 가진 제1차 한-러시아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회담에 배석했던 권영민 외무부 구미국장이 전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는 6월까지도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유엔안보리 상정 등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밝히고,러시아 연방의 대북한 군사협력 자제를 요청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북한과 소련간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 은 러시아 연방의 구소연방 대외의무 일괄 승계원칙에 따라 계승했지만 변화된 상황에 따라 재해석되고 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특히 북한과 러시아연방간의 군사협력 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이 조약 1조의 해석에는 새로운 상황변화 논리가 적용되어야 한다는데 우리측과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어 한-러시아간의 기본협력 조약과 관련,오는 9월 옐친 대통령의 방한때 서명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지난 83년 발생한 kal기 사건에 언급,러시아 정부의 성의있는 전상규명 노력을 촉구했고,코지레프 장관은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특히 양국은 kal기사건 자료 및 구한말,일제시대의 한일 관련자료에 대한 연구기관간의 체계적 협조를 정부차원에서 보증키로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블라디보스토크와 부산에 각각 총영사관을 설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