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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주초 양측 만남 가질 듯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 취소 이후 신구 권력 갈등이 노출되자 양측이 수습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18일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갖자"고 했고, 윤 당선인 측도 "국민들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양측 회동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성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의제 조율보다 우선 만남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 당선인 측도 즉각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국민들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예정됐던 양측의 청와대 오찬 회동은 당일 4시간 전 취소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감사위원 등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등을 두고 신구 권력이 충돌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후 윤 당선인 측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방침을 두고 탁현민 비서관이 조롱성 반박을 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에게 "윤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윤 당선인과의 회동에 앞서 정치적 논란을 만들지 말라고 집안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사 A6면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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