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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지지율 회복 이후 중도층 표심잡기 시동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18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체 이후 2주의 변화에 대한 응원을 5년의 성공을 위한 지지로 바꾸겠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공약을 잇달아 내놨다. 윤 후보는 또 설 연휴를 즈음해 호남 지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이른바 '매머드 선대위'를 실무형 선대본부로 개편하고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하면서 2030세대 지지 회복 등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서자 중도와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한 외연 확장에 다시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심이 정답"이라며 "남은 50일 초심을 잃지 않고 대선 승리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엔 사회복지사들을 만나고 오후엔 코로나 장기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윤 후보는 사회복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복지 정책은 현금을 나눠주는 퍼주기 복지가 아니고 어려운 문제에 집중적으로 두툼하게 (지원)해주는 역동적 복지"라며 "현금보다는 사회 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해나가면서 성장과 복지가 투 트랙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제 목표"라고 했다. 복지 혜택 확대를 위한 사회 서비스 일자리를 대거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복지 서비스망에서 누락되는 국민이 없도록 복지 서비스 전달 분야에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연세 드신 분들은 복지 서비스 신청 절차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정도로 절차가 복잡하다"며 "AI 알고리즘으로 복지 지원이 필요한 분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일은 똑같은데 기관의 재정 여건에 따라서 천차만별인 처우 시스템은 공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사회복지사 임금 격차를 없애는 등 처우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선 "지금은 비상시국"이라며 "주먹구구식 비과학적 방역과 거리 두기 대책을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에게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손실 보상을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손실 보상을 소급 적용하고 인원 제한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나 이미 폐업한 자영업자 등에 대해서도 손실을 보상하는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소상공인을 위해 '한국형 PPP(급여 보호 프로그램) 임대료' 반값 정책도 거듭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코로나 피해를 호소하는 대표적 업종인 헬스장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코로나가 밤 9시 이후 활동성이 많아진다는 근거가 없지 않으냐"며 "9시로 (영업 시간을) 끊어 국민 활동을 제한하면 영업하는 사람들 피눈물 난다"고 했다. 윤 후보는 헬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근력 운동을 하는 영상도 촬영했다.

윤 후보는 설 연휴를 전후해선 호남 민심 확보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설 연휴에 호남 지역 모든 가구에 윤 후보 필체로 작성한 손 편지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사흘 전(2월 12일)까지 전국 2419만 가구(2020년 기준) 중 10%에 예비 홍보물을 보낼 수 있다. 호남 지역은 약 211만 가구로 사실상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예비 홍보물 대부분을 호남 지역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설 연휴를 전후해 윤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시차를 두고 호남 지역을 찾아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2030에 이어 호남이 정치 혁명의 또 다른 근원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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