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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5·18 정신 등 강령 위반＂

더불어민주당 당원 4000여 명이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당원 자격과 후보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1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김연진 '스페이스민주주의' 대표 등 민주당원 4369명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 이 후보를 상대로 대통령 후보 직무 집행 정지 및 당원 자격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스페이스민주주의는 친문 강성 지지자 중심의 민주당 당원 모임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대체로 이낙연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후보가 "(남북)통일을 지향하기에는 너무 늦었다"(작년 11월 20일)고 말한 것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3저(低)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작년 12월 11일)라고 한 것 등이 강령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각각 민주당 강령에 규정된 대한민국의 통일 지향과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부정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과 윤리 규범 및 강령·당헌·당규를 위반한 해당 행위자로 대통령 후보 자격은 물론 당원 자격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등 민주당 당원 2618명은 지난 7일에는 송 대표가 비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대통령 후보 경선을 불공정하게 관리한 책임이 있다며 송 대표에 대해서도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했다 당원 징계 처분을 받고 탈당한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이날 "'이재명의 민주당' 때문에 저는 졸지에 이익을 좇아 입당과 탈당을 반복하는 철새 정치인 취급을 받게 됐다"며 이 후보에게 사과를 공식 요구했다.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이 이 교수의 탈당 소식과 관련해 그가 여러 차례 입당과 탈당을 반복했다면서 "뉴스가 되나요?"라고 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 교수는 1998년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입당을 시작으로 민주당에 세 차례 입당과 탈당을 했다. 이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민주당'은 떠나가는 사람의 등에 대고 가당치 않은 헛소리로 저를 모욕했다"고 썼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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