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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2일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의 '사유의 방'은 수많은 유물 중 오직 두 점의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만을 위해 마련한 전시실이다. 두 반가사유상은 한국 미술사의 대표 유물이라 불리는 명품 문화재로, 지금까지 함께 전시된 것은 1986년, 2004년, 2015년 세 차례뿐이었다. '둘 중 하나는 안전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이제 보안 센서 등 기술의 발전으로 두 불상은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보관을 쓴 옛 국보 번호 78호(높이 81.5㎝)가 대체로 6세기 후반 백제 것이란 설이 유력하며, 83호(90.8㎝)는 7세기 전반 신라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 439㎡ 넓이의 전시실은 유물이 아닌 요소를 최대한 배제했고, 방 길이를 소극장에서 무대와 관객의 최대 거리인 24m, 두 불상의 거리를 멀리서 볼 때 한눈에 들어오는 3.8m로 했다. 입구에서 QR코드를 촬영하면 유물과 전시장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기고자 :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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