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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수장을 뽑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9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선거는 정부의 불간섭 원칙 발표로 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자가 출마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명도냐 인맥이냐

두산그룹 총수인 박용성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지명도가 가장 높다. 김정행 체육회 부회장이 선거전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정부의 묵시적인 지지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져 선두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체육회에 전념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기업비리 문제 등으로 타 후보의 집중 공략을 받고 있어 지지 대의원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상철 전 한체대 총장과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은 풍부한 체육계 인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상철 후보 진영은 이연택 회장을 지지했던 대의원 중 상당수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연택 회장은 지난해 보선 당시 1차에서 26표, 2차에서 33표를 얻었다. 장주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장경우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총재, 유준상 대한인라인롤러연맹회장, 최만립 전 KOC 부위원장, 박종오 UMC 대표 등도 선거 전날까지 마지막 득표활동에 열을 올렸다.

◆'반박연대' 가능하나?

박용성 후보에 반대하는 세력의 단일화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다. 이미 고려대 61학번 동기인 이상철·유준상·장경우 후보가 단일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차 투표에서 박용성 후보가 과반수 득표에 실패할 경우 2차 투표에서 체육계와 반 체육계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체육회 내부에선 1차 투표 2위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체육회 54개 가맹단체 중 씨름과 카누, 핸드볼을 뺀 51개 단체 대의원들의 직접 투표로 치러진다.

기고자 : 고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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