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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 연합" 그들은 마카오에서 도박을,홍콩에서 파티를 즐긴다. 그들은 일본에는 미술품을,중동에는 무기를 판매한다. 그들은 미국에서 공부했으며 본국의 돈을 해외로 빼내고 중국 최고 권력자들에게 귀엣말을 건넨다.

이들은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아들과 딸들이다. 나이먹은 그들의 아버지들이 역사의 뒤안길에 사라지려하는 지금 그들은 세계최후 공산대국의 권력투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려 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그들을 태자 , 공주 라고 부른다.

30세에서 60세에 이르는 이들 남녀는 현재 대부분 중국내에서 일상적인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태자당 이라는 별명의 이 소수 집단은 중국의 장래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홍콩의 잡지 쟁명이 인용,보도한 한 공산당보고서는 중국 고위관리 약 1천7백명의 자녀들이나 친척들이 정부와 군조직내 3천1백개의 고위 직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중 9백명 이상이 대외무역회사들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금년은 이들 태자당 당원 들에게는 극히 중요한 한 해가 된다. 몇명은 오는 가을 열리는 제14회 공산당전국대표대회(14전대회)기간중 당의 정책 결정기구인 2백83명인 중앙위원회의 새 위원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 지도자들과 이들 태자당의 태자 공주들 사이에는 명백한 세대의 차이가 발견된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어떤 특정 이데올로기나 노선에 대한 태자들의 충성심이 아버지 세대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는 것이다. "태자들은 철두철미 현실주의자들이다. " 호주 멜버른대학의 아시아언어학의 데니얼 케인 교수는 이들 태자들의 정치노선이 철저히 그들의 개인적인 이익에 따라 좌우된다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태자들과 공주들은 아버지보다 훨씬 좋은 교육을 받고 더 많은 외국과의 접촉 경험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대장정의 영웅인 하룡은 그의 무식을 오히려 자랑했으나 그의 아들인 하붕비는 높은 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대중동 미사일 판매와 관계있는 한 무기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번 14전대회에서 중앙위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자당의 당원들은 또한 그들의 보수적인 아버지들보다 여러가지 다양한 견해에 보다 관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수는 언론의 자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보수파 등력군의 아들인 등영도는 지난 81년 미국을 방문하는 기간중 그곳에서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을 만난 일이 있다. 그는 현재 농업개혁을 담당하는 한 영향력 있는 두뇌집단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어떤 면에 있어 이들은 아버지에 못지않은 강경파들인 것으로도 보인다. 케인교수는 "그들의 권력이 투표가 아닌 혈통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강경노선을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1월 홍콩에서 공개된 중국의 한 내부문서는 태자당의 거물중 한명인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진원(47)은 "공산당은 선거공세와 계속적인 정치학습에 대한 의존을 포기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자멸을 면치 못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그같은 방식을 계속한다면 오히려 정치적 다원주의와 민주 개혁을 요구하는 급진개혁파 들을 유리하게 만들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