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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조 와 언변 및 소신 이 맞붙은 지역이 서초을이다. 김영삼 민자대표의 분신인 김덕룡의원(민자)이 변절없는 정치역정을 내세우며 유권자 사이로 파고들고 있는 가운데,안동수후보(민주)는 달변을 무기로 상가-아파트-시장 등을 돌고 있다. 양김 심판을 구호로 뛰어든 김용갑후보(무소속)는 선거전 초반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요즘도 새벽부터 동분서주.

지난 주말의 합동연설회를 거치면서 선거전은 이들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김 대표의 대권참모 역할로 다소 소홀했던 공조직 복원에 박차를 가해 최근 원상회복을 이뤘다는 평가이고 앞으로는 사랑방 좌담회를 통한 세굳히기에 힘쓰고 있다. 김 의원측은 특히 김용갑후보의 초반바람 이 약화돼 가고있어 여권표의 분산이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주장.

민주 안 후보는 25%내외의 호남표와 지난 2년간 운영해온 무료법률상담소 이용자 5천여명,충청향후회원,공조직 2천여명의 지윈에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측은 최근 안 후보를 상대로 한 흑색선전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랑방 좌담회 등을 통해 공세적 운동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무소속 김 후보는 3시간 자고 2천명 만나기 를 매일 실천하며 누구보다 유권자들의 손을 많이 잡았다고 자부. 김 후보는 특히 합동연설회를 거치면서 선이 분명한 자신의 소신이 유권자들에 파급되고 있다고 분석. 이밖에 국민 왕제광후보는 관내 현대 직원 2천~5천가구의 지원을 기대하며 약수터 등을 새벽부터 누비고 있다.

신정 정대균후보는 반포지역 토박이임과 신세대 기치를 내걸고 뛰고 있으나 지명도가 처지는게 흠. 정 후보는 부친 정웅의원(신정)의 지원을 받아 호남표를 공략하면서 박찬종 신정당 대표의 지역구(서초갑) 바람이 넘어오는 것도 기대. <최병묵기자>

*서초을(후보들이 말하는 나의 이력 )

김덕룡(민자)=전북 익산출신,50세,이리 남성중-경복고-서울대 사회학과 3년 중퇴,김영삼대표 비서실장,13대의원,병역면제,전과 64년 6 3사태 투옥 등 3번,재산 6억원.

안동수(민주)=충남 서천출신,51세,서천 한산중-중앙고-서울법대,민주당 인권위원장,부산-대구지검 검사,67년 법무관제대,전과없음,재산 30억원

왕제광(국민)=서울출신,57세,중대부중고-동국대,민주주의발전 연구 소장-정진철강 대표,육군사병제대,전과없음,재산 3억(부동산 제외)

정대균(시정)=서울출신,29세,반포중-상문고-서울대-미코넬대 박사,중앙성결교회 집사,병역면제,전과없음,부친(정웅의원)과 동거로 개인 재산없음

김용갑(무)=경남 밀양 출신,55세,밀양 동명중-농잠고-육사 17기,대통령 민정수석-총무처장관,71년 소령제대,전과없음,재산 12억(동산-부동산).

*연기/중앙지원 조직력에 토박이 지명도 응수

신설구인 충남 연기는 중앙인물 공천자 대 지역토박이 대결의 전형적 양상. 민자당 공천을 받은 임재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이 중학교 졸업후 서울에서 성장하고 중앙무대에서 커온 인물인 반면,민자 낙천에 반발해 국민당 옷으로 갈아입은 박희부후보는 12대 선거때부터 지금까지 8년이상을 지역에 붙어 살아온 인물.

자연히 민자 임 후보는 중앙 무대를 아는만큼 지역발전에 적임자 라는 전략이고,이에대해 국민 박 후보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지역대표냐 는 공세. 민자 임 후보는 청와대 총무수석 시절부터 연기 지역출마의 뜻을 굳히고 상당히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지역 지명도에서 8년동안 바닥을 헤집고 다닌 국민 박 후보에 뒤지고 있는 것이 사실.

여기에 두 차례 낙선후에도 지역 경조사를 빠지지 않고 찾아다닌 국민 박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도 무시할 수 없어 민자당은 연기를 요주의 지역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인 지원전략을 수립중. 임 후보측은 조직이 풀가동되면서 초반의 어렵던 분위기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면서 박 후보의 출생지가 함북 이라고 주장,그의 토박이 이미지를 탈색시킨다는 전략.

대덕 연기구로 치른 지난 13대 선거때 연기에서만 1만4천여표를 얻었던 국민 박 후보는 이 표를 고정화 시키고 그동안 발로 엮은 표를 보태 당선권에 진입한다는 계산. 유권자 5만8천여명인 이곳의 당선권은 2만표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자당 민주계였던 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얼마전 민자 임 후보 지원을 위해 이곳에 온 김영삼대표를 향해 아우성을 치는 등 선거전이 매우 치열한 상황.

이외 민주 김준회후보는 40%에 달하는 농민표에 기대하고 있고,신정 김흥식후보는 지역공단의 환경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노력중. 이들 두 야당 후보가 야성표를 얼마나 분산시키느냐도 민자 대 국민대결의 한 변수. <권혁종기자>

*연기(후보들이 말하는 나의 이력 )

임재길(민자)=연기출신,49세,공주중-용산고-육사 22기,연세대 행정학 석사,88년 대령예편,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전과 없음,3억원

김준회(민주)=연기출신,49세,한밭중-보문고-성균관대(경제학)-미유니언대 경제학박사,병역관련 언급 회피,국토통일원 경제담당보좌관,동아정경 발행인,단독주택 1채.

박희부(국민)=연기출신,53세,천안중-경기공고-동국대 법정대,62년 육군 병장 제대,신민당 조직국장,민추협 조직국장,전과없음,단독주택 1채.

김흥식(신정)=충남 공주출신,47세,경복중-미보스턴대-연세대 행정학 석사,65년 해병대 병장제대,(주)미주만공사회장,통일학회회장,전과없음,재산 언급 회피.

*포항/포철식구 잡기 5공 정무수석 맞대결

철강의 메카 포철은 경북도내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선거구(19만3천2백76명). 뿐만 아니라 포철공단 때문에 포항출신보다 외지인(70%)과 근로자가 많은(4만여명) 선거구이기도 하다. 근로자 및 유권자의 대종은 포철종사자(1만5천여명)와 포철협력업체 연관단지 관계자들. 따라서 지난 13대 총선때 1위 득표가 5만9천여표인데다,포철표가 몰표성향이 있어 포철식구 를 누가 장악하느냐가 승부의 제1관건.

이 요인만 고려한다면 이진우후보(민자)가 상대적으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편. 포철회장인 같은 당 박태준 최고위원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을뿐 아니라 친동생이 포철 부사장이라는 점도 작용.

그러나 이 의원과 2강대열 을 이루며 바짝 뒤쫓고 있는 무소속의 허화평후보는 포철표 1인독점 불가 를 선언,포철과 연관단지를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또 민주당이 경북에서 가장 기대를 걸고있는 공인회계사 출신 박기환후보도 포철 및 연관단지의 호남인 유권자(1만여명 추산)을 겨냥,기세를 올리고 있다. 또 만6년 가까이 포철에 근무하다 지난 7일 해고돼 무소속으로 등록한 박성현후보도 포철노조 재건 을 부르짖으며 전 포철 노조원을 상대로 뒤늦게 승부전에 가세.

그러나 포항선거는 이진우-허화평 양인대결. 두사람이 모두 포항국교-중-고교 동문인데다,5공시절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같은 이력 을 지닌데다,한사람은 6공후보 로 또 한사람은 6공합류를 거부한 비6공후보 로 싸움에 나서고 있기 때문. 이 싸움에서 이 후보는 4년제대 설립 포항항 광역개발 사업의 지속추진을 위해 3선의 중진의원을 탄생시켜 달라고 호소하고 있고,유권자와의 1대 1 접촉을 꾸준히 벌여온 허 후보는 지조를 지킨 정치인이라는 점 등 인간적 매력 을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김민배기자>

*포항(후보들이 말하는 나의 이력 )

이진우(민자)=포항출신,58세,포항중-고-서울법대,63년 해군대위 제대,서울지검 부장검사 국회사무총장 청와대 정무수석,전과없음,10억원(동산 2억 부동산 8억).

박기환(민주)=영일출신,45세,부산 동아중-동지상고-서울대(경영학과),73년 병장제대,경북 jc회장,포항세무사협회장,포항시 탁구협회장,전과없음,동산 5천만원 부동산 4억원.

허화평(무소속)=포항출신,55세,포항중-고-육사 17기,80년준장예편,보안사령관 비서실장,청와대 정무수석,현대사회연구소장,전과없음. 재산답변 회피.

박성현(무소속)=칠곡출신 26세,칠곡약목중-포철공고,산업체특례 보충역,85년 포철입사 노조대의원 기획실부실장 92년 3월 해고,91년 국보법위반 구속(무혐의 석방),미혼,재산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