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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값이 지난해 10월 초 이후 100일 넘게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내 가격보다 2주가량 앞서 움직이는 국제 석유 제품 가격이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기름값 하락세는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보통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L)당 0.97원 내린 1563.41원을 기록, 지난해 10월 5일 이후 10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용 경유도 L당 1.09원 내린 1473.83원에 그치며 104일째 떨어졌다.

앞서 휘발유와 경유의 국제 제품 가격이 9월 셋째 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며 국내 주유소 가격도 내림세를 나타낸 것이다. 국제 제품 가격은 11월 말 이후 다소 오를 때도 있었지만, 상승 폭이 미미했던 데다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달 들어 국제 제품 가격이 바닥을 찍고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는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경유 국제 가격은 지난주부터 오름세가 확연하고, 휘발유도 이번 주에 상승 폭이 뚜렷하다"며 "원·달러 환율도 높아지면서 국내 판매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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