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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발생지에 7.4 규모
사상자만 200여 명, 정전·단수도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 지난 16일 밤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숨졌다. 대지진 트라우마가 여전한 도호쿠 지역 주민들은 '동일본 대지진 수준의 흔들림'을 느낀 뒤 간밤을 뜬눈으로 지새워야 했다. 지진으로 인한 원전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17일 NHK에 따르면 이날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3명과 22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진원과 가까운 미야기·후쿠시마현에 집중됐다. 미야기현에선 사망자 2명과 부상자 104명이, 후쿠시마현에선 사망자 1명과 부상자 91명이 확인됐다. NHK는 사망자가 모두 60~70대 남성이라고 전하며, 미야기현 도메시에서 숨진 70대 남성의 경우 "지진의 흔들림에 놀라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했다. 미야기·후쿠시마·이와테 등 도호쿠 일부 지역에 정전·통신 장애·단수 등의 문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도호쿠 지역 주민들은 '3·11 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을 재차 떠올려야 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진도 6강(强·가구 등이 움직이고 서있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된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한 남성(77)은 "흔들림 정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와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후루무라 다카시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앞으로도 비슷한 지진이나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기고자 : 도쿄=최은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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