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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현역 의원 출마를 최소화할 방침으로 17일 알려졌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의석 수를 최대한 지켜야 172석의 더불어민주당에 맞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민의힘 110석, 국민의당은 3석으로 향후 합당(合黨)이 이뤄지더라도 민주당에 크게 못 미친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압승해야만 한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로 회귀한 인물이 아니라 미래로 전진할 인물을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느낄 만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워야 할 것"이라며 "공천 절차와 후보자의 평가 방법도 이런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현역 의원 외에 참신한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현재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 서범수 의원이 울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밖에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윤한홍 의원, 경기지사에는 김성원·김은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장에는 윤상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남지사는 이명수 의원, 충북지사에는 이종배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명수 의원은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 수행에 있어 우리 당의 의석이 적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며 "개인적으로 (충남지사) 출마를 희망하지만, 중앙당 선택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원외(院外)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심재철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민이 자긍심을 가지는 새로운 희망 경기를 윤석열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유승민 전 의원, 정병국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울산시장에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박맹우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신상진 전 의원은 성남시장 출마를 고심 중이다. 기고자 :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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