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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2연패 설욕 발판될까

과거 최정(26)은 토끼, 오유진(24)은 거북이였다. 토끼는 번번이 거북이를 앞섰다. 결승서 네 번 만나 모두 이겼다. 한때 승패 간격은 25대2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11월 반전이 찾아왔다. 26기 여자국수전 결승서 거북이가 처음 토끼를 앞선 것이다(2대1). 뒤이어 열린 제5기 여자기성전서도 거북이가 먼저 골인했다. 이번엔 2대0이었다. 간격은 26대6으로 좁혀졌다.

역할 교체 신호일까, 일시적 해프닝이었을까. 분분한 해석 속에 거북이는 생애 최고의 연말을 보냈다. 여성 2관왕 보상으로 9단에 올랐고, 매년 최정 전용(?)이던 바둑대상(大賞) 여자기사상을 받았다.

17일 판교에서 둘이 또 겨뤘다.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5번기 첫 판이었다. 결과는 토끼의 백 불계승. 예전 최정의 날렵한 뜀박질이 재개됐다. 하지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 이번 레이스는 18, 21, 28~29일로 이어진다.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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