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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봄을 맞아 17일부터 3월 사이 ▲농촌그린투어 체험 ▲친환경 텃밭 ▲농촌사진반 ▲짚풀공예 ▲천연 염색과 조각보 등의 프로그램 참가 신청을 받는다. 농업기술센터측은 "가까이서 농촌을 체험하고 고향 맛을 느껴보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라고 말했다.
농촌그린투어 체험은 이달 26일부터 12월 말까지 모두 12차례 주말에 운영된다. 제목처럼 부산 농촌에서 '농가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번 오전 9시 강서구 대저1동 농업기술센터에 모여 강서지역 농가에 가서 토마토·깻잎·감자·옥수수 등의 수확 체험을 하고 들에서 점심밥을 먹으며 자유시간을 가진 뒤 오후 2시쯤 끝난다. 무료다. 도시락은 본인이 지참해야 한다.
논두렁달리기, 떡메치기 등 농촌 어메니티 체험과 '손모내기와 이삭줍기 등 계절별 농사 체험도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신청을 받는다. 매번 선착순 25명 내외가 정원이다.
'친환경 텃밭'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서나 해운대, 기장 등지에 2곳의 주말농장, 도심 내 유치원에 50~60평 규모의 시범 옥상 텃밭, 해운대구 석대동 쯤에 1000평 규모의 '농사학교 텃밭' 등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주말농장은 3월쯤 분양 예정이다. 각 150명씩 300명쯤의 규모다. 텃밭 분양가는 10평 기준 10만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치원 시범 옥상 텃밭은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상추·쑥갓·고추·토마토·가지 등을 기르게 도와줘 아이들에게 농심(農心)과 자연을 체험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해보는 것이다. 주렁주렁 매달린 고추·가지를 보면서 숫자 공부도 하고, 작물이 커가는 것을 보면서 자연 공부도 할 수 있다고 기술센터측은 말했다.
'농사학교 텃밭'은 주말을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계절별, 작목별 영농법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농촌사진반'(3월 10일~6월 2일, 18일부터 접수, 정원 25명)은 지역 농촌 현장을 찾아 사진을 찍으며 촬영기법을 배운다. '짚풀공예'(3월 11일~5월 13일, 18일까지 마감)는 짚풀을 이용해 생활 공예품을 만들어 가는 실습 위주로 운영된다. 천연 염색 기술과 규방 공예품 제작기법을 배우는 '천연 염색과 조각보'도 3월 12일~5월 14일 사이 진행되는데 18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정원 25명이다.
'금정 당근' '기장 버섯'…. 잘 모르는 부산의 특산 농산물도 많다.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운영중인 부산지역 농산물 쇼핑몰, 'B1몰'에 가면 믿고 먹을 수 있는 싱싱한 이런 지역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쌀, 잡곡, 과일, 대파, 오이, 감자, 미나리, 새싹채소, 배추, 꽃, 축산물, 명품수산물 등을 팔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김윤선(여·48) 소비자농업팀장은 "이런 프로그램들은 소비자 속으로 들어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체험하도록 하면서 지역 농산물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이용은 농민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면서 가족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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