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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서 경기도가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경기도는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의 평가 결과를 합산해 시도별로 순위를 매겼을 때 초·중·고 모두 전국 하위권이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일선 교사가 됐든, 교육행정기관이 됐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초·중·고등 모두 최하위권
17일 나온 경기도교육청이 받은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표는 초라했다. 먼저 경기도 초등학교 6학년의 5개 교과 평균 성취수준은 보통학력 이상은 77.7%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4위, 기초학력 미달도 2.6%를 기록, 12위권이었다.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이 54.6%로 전국 13위를, 기초학력 미달은 12%로 전국 15위를 각각 기록했다. 고교 1학년은 보통학력 이상이 43.4%로 전국 14위로 조사됐고, 기초학력 미달도 11.3%로 전국 13위였다.
◆경기도 학력 미달 왜?
먼저 경기도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 원인을 과밀학급 때문으로 꼽고 있다. 도교육청은 16일 내놓은 자료를 통해 과대·과밀학급으로 인해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제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4.4명으로 전국 기준인 20.6명보다 3.8명이 많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역시 전국 기준보다 1.6명과 1.1명이 각각 더 많았다.
경기도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역시 평균 32.9명으로 전국 평균 28.3명보다 4.6명이 많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37.4명과 37.3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각각 3.3명, 2.8명이 더 많다. 게다가 도시지역의 경우 초·중·고 모두 학급당 학생 수는 경기도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전입학생의 증가와 신도시 개발에 따른 신설 학교 개교 및 신임 교사 증가로 인해 학습 분위기와 교육환경이 불안정한 것도 기초학력 미달자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만성적인 교사 부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도내 법정교원 수는 지난 2006년 7만5523명, 2007년 8만365명, 2008년 8만173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 숫자는 신규 배정교사를 포함해 2006년 6만6328명, 2007년 6만8771명, 2008년 7만1146명으로 최근 3년간 9100명~1만500명의 교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올해 교원정원마저 동결한 상태다.
◆경기도교육청의 해법은?
낮은 평가 결과에 김 경기도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2008학년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 수가 많은 경기도와 서울시가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학업성취도 평가로 학교 간에 서열과 위계가 생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김 교육감은 "이번 평가 결과 발표로 학교에서 학생들의 지필 평가 성적 올리기에 몰입한다면 창의력 신장 교육, 다양화 특성화 교육에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경기도교육감은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 ▲초등 기초학습 도우미 강사 1097명 지원 ▲기초학력 순회상담지원단 운영 ▲기초학력 다지기 희망캠프 운영 ▲학습부진학생 전용공부방 운영 ▲기초학력 책임교사 지도제 운영 등을 제시했다.
기고자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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