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 베이루트-유엔본부=APAFP聯合 】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 공격 6일째인 16일 새벽 무장헬기와 야포를 동원、 레바논 남부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폭격했다.

이스라엘군 무장헬기 3대는 이날 새벽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있는 항구도시 시돈 외곽의 에인 엘-힐웨 지역에 로켓포 6발을 발사했다고 레바논 경찰이 전했다. 에인 엘-힐웨 지역은 팔레스타인 난민 7만5천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12개 난민촌 중 가장 큰 곳이다.

이스라엘군은 포함 한 척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북부 70km 지점에 위치한 지중해 시돈 해안으로 출동시키고 시돈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는 한편、 민간인 대피를 위해 오전 10시까지 시돈 및 티레 항구 지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친이스라엘계 방송인 남부 레바논 라디오가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14-15일 이틀간 발전소들을 공격、 베이루트시 대부분 지역의 주요 송전소 두 곳이 파괴돼 시가지 대부분이 암흑에 잠겼으며、 아침이 되자 빵집과 주유소 앞에 식량과 연료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쳤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 오후 레바논 사태에 대한 토의에 들어가 3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으나、 미국의 압력으로 대이스라엘 규탄 내용이 전혀 없이 레바논 무력사태의 종식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데 그쳤다.

한편 미국은 유엔안보리가 레바논사태를 논의하기에 앞서 남부 레바논에 주둔하는 이스라엘군의 철수와 시리아가 보증하는 휴전안을 교환하는 안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협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