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국내 선거에서 집권당에 대한 지지율은 실질gnp(국민총생산) 성장률이 높을수록 올라가는 반면,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선거와 경제의 상관관계 분석 을 통해 지난 70년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선거시점의 실질gnp 성장률이 선거전 분기에 비해 1% 높을때 집권당의 지지율은 0.13% 증가하고,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 높아지면 집권당 득표율이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각종 선거를 앞두고 대량의 선거자금이 뿌려져 총통화증가율 등 각종 통화지표가 선거전에 모두 높아졌으며,선거가 끝나면 통화긴축으로 증가율이 다시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통화팽창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선거를 전후해 실질gnp(국민총생산) 성장률은 선거전에 오히려 둔화됐고 선거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산업생산 증가율도 선거전후에 모두 감소추세를 보여 외국과 같은 선거전의 경기부양책 시행사례는 보이지 않았다.

오는 24일 실시되는 14대 총선의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후보 1인당 10억원의 선거자금을 전제할 경우 전국에 총통화의 1.2%에 이르는 1조5백20억원의 선거자금이 풀려 앞으로 5년간 연평균 0.38%의 물가상승 압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막대한 선거자금이 뿌려져 물가상승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입후보자들의 무분별한 선거공약 남발로 부동산 투기를 자극하고 인플레 심리가 만연될 위험이 크다"며 선거에 따른 심리적 파급효과의 부작용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