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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24명 구성 마무리후 발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인수위원 24명 가운데 2명을 인수위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공동 대변인 후보로는 안 위원장의 측근인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국민의힘 추경호·이용호 의원 중 1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 24명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수위 대변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윤 당선인 측 인수위원 1명과 안 위원장 측 인수위원 1명을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 측 인수위원 가운데 대변인을 겸직할 인사로는 기획조정분과 소속의 이태규 의원이 유력하다. 이 의원은 2012년 대선 때부터 안 위원장을 도운 측근으로, 안 위원장의 복심(腹心)으로 불린다. 이 의원은 이번 대선 기간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인 장제원 의원과 물밑 협상을 벌이며 지난 3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인 측 인수위 대변인은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우선 거론된다.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추 의원은 이태규 의원과 소속 분과와 선수(재선)가 같아 공동 대변인을 하기에 격(格)이 맞는다는 것이다.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인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재선인 이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국무총리 공보담당비서관,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등을 지냈다. 안 위원장은 대변인을 2명 둘 경우 담당을 경제와 비(非)경제 파트로 나누거나 시간대를 오전과 오후로 나누는 등의 방식으로 역할이 서로 겹치지 않게 한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의 '인수위 공동 대변인' 구상을 두고 "인수위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한 포석"이라는 말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인수위 구성 과정에서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전적으로 수용되지 않아 일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인수위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변인에는 확실한 자기 사람을 배치하려고 공동 대변인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고자 :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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