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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英 정상 이어 네번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해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호주 총리와의 통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 이어 네 번째로 이뤄진 외국 정상과의 통화다.

호주는 미국·일본·인도와 함께 중국 견제 성격의 안보 협의체 쿼드의 회원국으로, 윤 당선인은 쿼드 정식 가입을 점진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4강(미·중·일·러) 외교를 우선시하던 기존의 외교 관행과는 다른 우선순위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모리슨 총리가 이날 통화에서 당선 축하의 뜻을 전하자 윤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구체화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해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서일준 행정실장 등과 함께 업무를 봤다. 점심때가 되자 윤 당선인은 이들과 함께 인근 김치찌개 식당으로 걸어가 식사를 하고 20분가량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주변을 산책했다. 지나가는 시민에게 인사하거나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윤 당선인은 오후엔 인수위원들과 첫 상견례를 했다.

윤 당선인은 또 대구 경북고 출신 왕년의 프로야구 스타 정현발·배대웅·천보성씨 등에게 대선 이후 감사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윤 당선인은 1970년대 초 초등학생일 때 외가 친척 소개로 한양대 야구부에서 활동한 이들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정씨 등은 윤 당선인이 2014년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식사를 하며 위로했다고 한다. 정씨는 본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어려움을 겪었을 때 '힘들어도 잘 견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대선 때도 응원 메시지를 종종 보냈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르게 잘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기고자 :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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