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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가벼워 인지 어려워
방치하면 기관지 염층·폐 손상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5대 만성 질환' 중 하나다.
그러나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다른 만성 질환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COPD는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한 증상이 많다.
같은 거리를 걸어도
다른 사람에 비해 쉽게 숨이 찬다.
기침이 지속되고 가래가 끓는다.
이런 증상들이 심해진다면
COPD를 의심해야 한다.
흡연 경력이 길거나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주방·공사장 및 차량 정비소에서
오래 근무했다면
COPD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비염·천식·축농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호흡기에 만성적인 염증이 유발돼 COPD가 쉽게 생겨나기도 한다.

◇COPD, 방치하면 호흡기 염증에 기도 손상까지

COPD는 호흡기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정상 기능을 잃는 폐질환이다. 폐포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체내 산소 공급이 저하된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고 입술 등이 푸르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연결되는 호흡기 전체에도 유해 물질이 쌓인다. 이렇게 쌓인 물질들은 기관지를 자극해 기도를 손상시킨다. 문제는 COPD 초기 증상이 가벼워 환자의 대다수가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COPD의 대표적인 증상인 ▲기침 ▲가래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등을 가벼운 감기로 치부하고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COPD는 조기에 발견해 증상 악화를 막는 게 중요하다.

COPD는 대부분 비가역적인 기류 폐쇄를 동반한다. 비가역적이라는 것은 기관지가 좁아지는 증상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점차적으로 진행돼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기존 COPD 치료는 대부분 불편 증상을 완화하고 병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하지만 이런 치료 방식은 일시적일 뿐 손상된 폐를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COPD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망가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게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기관지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기관지 염증을 줄이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청폐(淸肺)'와, 손상된 기관지 평활근과 늘어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폐 면역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특효' K-심폐단, 폐와 심장 기능 동시에 개선

대표적인 치료약이 바로 영동한의원의 'K-심폐단'이다. K-심폐단은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본원에서 '김씨녹용영동탕'과 함께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으로 처방되는 환약이다. K-심폐단의 재료인 마황·계지·금은화·신이화 등은 기관지에 쌓인 염증을 줄여주고 숨길을 틔운다. 여기에 폐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녹용, 녹각교 등이 더해지면 청폐와 재생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COPD 환자의 70% 이상은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 질환을 앓는다. 폐 기능 저하로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심장 근육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슴을 조이는 듯한 통증, 무거운 물건으로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 등 협심증 증상이 생겨나기도 한다. 따라서 COPD는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해야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K-심폐단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강심(强心) 효과가 있어 약화된 심장 기능과 폐 기능을 동시에 개선한다. 녹용·사향 등 귀한 약재가 바탕이 돼, COPD 각종 증상을 완화하는 데 특효가 있다. 특히 K-심폐단에 입혀진 순금은 약효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며 강심폐·강혈관 작용을 돕는다.

심한 기침, 가래와 가슴이 조여오는 불편감으로 본원을 찾아온 67세 K씨는 협심증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수시로 앞가슴 부분에 찔리는 듯한 통증이 발생했고, 왼팔과 어깨에 방산통도 생겨났으며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본원에서는 K씨의 심폐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를 했다. K-심폐단과 김씨녹용영동탕을 함께 처방, 기관지와 순환기의 이상 증상을 개선시킨 것이다. 김씨녹용영동탕에 들어있는 사향·침향·우황·산수유 등의 약재는 심장을 강화시키고 심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강심 효과가 있다. K씨는 한 달 후 심장 통증이 사라졌고, 두 달 후 기침 발작이 나아졌다. 6개월 뒤에는 더 이상 투약이 필요 없다고 느낄 정도로 호전됐다.

이처럼 K-심폐단과 김씨녹용영동탕을 함께 복용하는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을 실시하면 빠르게는 3~4개월 만에 COPD 증상이 나아진다. 물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청결을 유지하고 금연은 기본이며, 규칙적인 재활 운동 등으로 심폐 지구력과 호흡 기능을 길러줘야 한다.

◇세계통합의학 심포지엄서 석학들과 함께 '폐 COPD' 논문 발표

한편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은 내달 17~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통합의학 심포지엄에 참석, 폐 COPD에 대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 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김 원장은 폐 COPD 환자에게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을 처방해 '삶의 질을 높인 사례 연구' 중심으로 발제한다. 또한 김 원장을 비롯한 의학 분야 외국 석학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도 진행된다.